노텔 특허매각에 IT거인들 떨고 있다

일반입력 :2011/06/14 11:55    수정: 2011/06/14 14:09

이재구 기자

구글이 부도난 통신장비회사 노텔의 특허 수천건을 인수할 가장 강력한 주자로 부상하자 글로벌 IT기업들의 반발과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놓을 정도로 가장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고 HP,노키아, 모토로라모빌리티 등이 이같은 움직임과 우려에 동조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나 애플이 이 특허를 인수할 경우, 이를 무료로 나눠줌으로써 경쟁기업의 특허권을 침해하는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노텔 특허 6천건에는 무선비디오, 와이파이,LTE이통데이터기술 등이 포괄돼 있다.

씨넷은 13일(현지시간) 구글이 부도난 노텔네트워크의 특허 6천건을 인수할 유력자로 부상한 가운데 특허인수후 이를 무상으로 나눠줄 가능성에 대한 IT거인들이 우려와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노텔특허를 구매해 무상 제공하면

현재 노텔의 특허 매각과 관련, 검색제왕 구글은 9억달러 이상을 제시해 가장 유력한 입찰자로 떠올랐다.

보도는 특히 MS의 경우 ‘이 문제와 관련 노텔네트워크의 관할인 델라웨어파산법정에 이 문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 놓고 있을 정도로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MS는 이 건과 관련, 지금까지 유지돼 왔던 노텔의 특허관련 협정 조건이 이 특허를 인수할 구글이나 또다른 회사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MS의 이같은 반발에 대해 검색제왕 구글이 노텔 특허를 인수하게 될 경우 이들 특허를 무료로 제공해 MS의 전세계적인 로열티전략에 차질을 빚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MS-노텔간 협정을 파기가능성 둘러싼 공방전 예고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은 노텔로부터 이 특허를 인수하게 되면 노텔의 기존 특허협정을 모두 파기할 권한까지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MS는 어떤 새로운 특허소유자가 노텔특허를 인수하더라도 노텔과 표준설정기구(Standard Setting Organization Orginization)및 MS와 맺은 기존 특허협약을 그대로 승계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 제출을 통해 MS는 노텔특허의 최종인수자가 이전 노텔과 MS의 합의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파산법정과 함께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놓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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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법무부반독점국이 이특허 입찰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독점국은 아직까지 조치를 취할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몫했지만 이 입찰의 낙찰자가 특허를 경쟁을 파괴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데 우려를 표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특히 이번 특허 인수자로 구글이나 애플이 선정될 경우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