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도 반값?" 소셜커머스 노려라

일반입력 :2011/06/13 17:50    수정: 2011/06/13 18:04

여름 시즌을 앞두고 반값에 휴가를 다녀오려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급속하게 성장한 소셜커머스를 통해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여행, 레저, 숙박 등의 여행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티켓몬스터는 오픈마켓 옥션 숙박 온라인 이용권을 40% 할인한 3만원에 선보였다. 또한 코타키나발루 4박6일 자유여행 상품을 38% 할인한 약 50만원, 해운대센텀호텔 이용권을 70% 할인한 약 10만원에 내놨다.

쿠팡 역시 상하이, 홍콩 자유여행 4일 상품을 29% 할인한 약 50만원에 제공한다. 부산출발 베이징 3일 패키지는 57% 할인한 약 15만원에 이용가능하다.

그루폰코리아 역시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펜션 2인 사용권을 69% 할인한 1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여행 관련 상품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여행 업계에서는 메이저 소셜커머스 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 업체들과도 손잡고 곧 여행 관련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셜커머스 특성상 판매 제한이 있지만 잘만 찾으면 얼마든 저렴한 가격에 휴가를 준비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기반 서비스 매출 신장률과 비교해 여행 관련 서비스 매출 성장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각 업체들은 최근 여행 담당 부서를 새롭게 신설하고 관련 MD를 충원하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름 휴가를 앞두고 여행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만만치 않다. 지난 3월 쿠팡이 실시한 ‘반값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손자와 같이 가는 가족 패키지 여행 상품’이 1등을 차지한 것이 단적인 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수기를 앞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행업계에서 먼저 소셜커머스와 연계한 상품을 제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소셜커머스 특성상 판매가 이뤄졌다고 해도 다시 구체적인 일자를 잡는 과정에서 예약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 소셜커머스 사이트는 올해 초 리조트 숙박권을 판매했다가 유효기간 내에 예약이 되지 않았음에도 환불이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쿠팡의 조용신 여행팀장은 “티켓이나 쿠폰, 배송 상품과 달리 여행 상품은 여행사 약관에 따른다”며 “일정을 확인한 후 구입 결정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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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에서 올해 최대 10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지난달 소셜커머스코리아가 조사한 품목별 판매동향을 보면 판매액 기준으로 미용패션과 식음료 등의 상품과 서비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당시 문화 레저 관련은 전체에서 3번째 규모지만 현재 추세라면 성장할 여지가 가장 크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또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와 여행 상품은 특성상 궁합이 잘 맞는다며 성장 가능성을 보고 최근 티몬투어 섹션을 새롭게 개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