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의 ‘무한변신’…“놀라워라”

일반입력 :2011/06/11 19:16    수정: 2011/06/12 00:43

전하나 기자

스마트폰 캐주얼 게임의 대명사가 된 ‘앵그리버드’가 콘솔, 웹 등 플랫폼을 넘나들고 헐리웃 애니메이션까지 진출한 데 이어 또 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이번엔 요리책 주인공이다.

씨넷은 최근 보도를 통해 피터 베스터바카(Peter Vesterbacka) 로비오 CEO가 ‘오픈 모바일 서밋(Open Mobile Summit)’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요리책은 달걀 요리 레시피로 채워질 예정이다. 게임의 주된 모티브인 ‘알’이 책의 소재가 되는 셈이다. 앵그리버드는 자신들의 알을 먹어치운 돼지들에게 화난 새들이 복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씨넷은 “영어권 국가도 아닌 핀란드에서 전 세계 앱스토어 1위를 1년이 넘도록 굳건히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베스터바카 로비오 CEO가 이 성공의 의미를 매우 잘 영리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비오 모바일은 지난 2003년 설립된 17명 규모의 핀란드의 작은 게임 개발사다.

보도에 따르면 베스터바카 CEO는 “우리는 게임을 히트시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임을 알고 있다. 또 많은 회사들이 히트한 뒤 흥분해 자제력을 잃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침착하게 앵그리버드의 다음 성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시도하는 모든 사업이 큰 수익을 거두기 바란다. 이는 ‘또 하나의 취미’에 불과한 애플TV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또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는 중국 내 ‘짝퉁’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언급, “우리는 이미 디즈니, 헬로키티와 함께 중국의 톱3 카피 브랜드가 됐다. 놀랍지 않은가”라며 “이것이 우리가 모바일을 넘는 비즈니스를 계획하는 까닭”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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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드 요리책은 향후 전자책 앱 형태로 아마존, 애플, 반스앤노블 등을 통해 출시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씨넷은 다음주경 ‘앵그리버드 매직’이라고 불리는 로비오의 새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앵그리버드 매직은 노키아가 처음으로 선보인 NFC 지원 스마트폰 ‘노키아 C7’에 적용되는 게임으로, 해당 스마트폰 사용자끼리 NFC로 접촉해 즐기는 방식이다. 노키아측은 지난 4월 ‘WIMA 컨퍼런스’에서 앵그리버드 매직을 독점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