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기 모여 LTE폰 선보인다

일반입력 :2011/06/11 14:20    수정: 2011/06/11 14:26

손경호 기자

IT분야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토종 LTE폰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1일 미래산업선도기술 개발 사업자 잠정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5개 사업 과제 중 IT분야에서는 IT융복합기기용 핵심부품 과제에는 LG전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여기에는 아이앤씨테크놀로지, 엠텍비젼, 솔라시아가 사업자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역할분담을 통해 4세대 무선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어드밴스드 기반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아직은 잠정 선정 상태이나 오늘까지 경쟁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텔레칩스, 칩스앤미디어, 라온테크놀로지가 포함된 삼성 컨소시엄 측이 선정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LG 컨소시엄 쪽으로 결정되는 것이 확실시 된다.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 관계자는 최종 선정되는 시기는 이달 23일~24일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용 핵심칩을 국내 기술력만으로 개발한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LG 컨소시엄이 확정될 경우,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인 아이앤씨테크놀로지와 엠텍비젼은 각각 롱텀에볼루션(LTE) 어드밴스드 기반 RFIC/PAM,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개발하게 된다. 솔라시아는 모바일용 보안솔루션을 만든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두수 차장은 “과거 80년대 메모리 연구개발 사업에도 정부자금이 100억원 정도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700억원이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IT연구개발 관련 정부투자 사업 중에서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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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앤씨테크놀로지와 엠텍비젼 관계자는 “주관기업이 모든 기술개발 성과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세부과제별로 담당 기업이 특허권을 가져가는 방식이라 중소기업 자체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통신기술표준인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관련 모뎀칩을 미국 퀄컴에 의존하고 있다. 1995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퀄컴은 CDMA기술 상용화에 앞장섰다. 지난 10년 동안 퀄컴은 국내에서 약 5조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올렸다. 토종 LTE스마트폰 개발에는 LG컨소시엄은 물론 ETRI와 동부하이텍 등 국내 업체가 다수 참여한다. 이를 통해 산업계 화두인 동반성장과 차세대 LTE스마트폰 개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잡는 롤모델이 등장할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