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포르노' 법률 저촉된 게임, 호주에서 출시?

일반입력 :2011/06/01 15:38    수정: 2011/06/01 15:42

김동현

유럽을 비롯해 약 3개국에서 ‘아동 포르노그라피’ 법률 저촉으로 인해 판매 중지 당한 닌텐도 3DS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 디멘션’이 호주에서 출시가 확정돼 화제다.

1일 美게임스팟닷컴에 따르면 ‘데드 오어 얼라이브 디멘션’ 타이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호주 게임 심의를 통과해 출시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등급은 전체이용가인 ‘PG’를 받았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 디멘션’은 다수의 콘솔 게임기로 출시됐던 격투 게임 시리즈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최신작이다. 게임 속에는 가슴을 강조한 여성 격투가들이 대거 등장한다.

유럽 심의등급위원회는 여성 게임 캐릭터인 카스미, 아야네, 코코로 등 캐릭터가 18세 이하로 설정돼 있지만 격투 도중 속옷이 노출되거나 바스트모핑이 강조되는 점, 그리고 각 인물들의 치마 속을 관찰하거나 스크린샷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출시 금지를 내렸다.

하지만 정작 호주 게임심의등급위원회 측에서는 이 게임에 대해 전체 이용가 등급을 내렸다. ‘모탈컴뱃’ 및 ‘카마게돈’ 등의 폭력성 및 선정성이 강한 게임에 대해서는 까다롭게 굴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인 결과다.

특히 호주 버전이 ‘아동 포르노그라피’ 법률에서 지적된 일부 사항을 제거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게임 내 문제가 됐던 3명의 여성 캐릭터의 나이가 미상으로 변경된 것.

관련기사

하지만 정작 등급위원회 측에서는 이번 결정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임 내 폭력 및 선정적 묘사가 일부 있을 것이라고 패키지에 삽입하고 게임에서도 경고 문구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 호주 현지 언론은 이번 ‘데드 오어 얼라이브 디멘션’ 출시가 등급위원회의 잘못된 판단이 만들어낸 위험한 결과라고 지적했으며, 이 같은 선정성이 짙은 게임을 위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