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5·6 나란히 등장…크롬에 맞불

일반입력 :2011/05/30 09:24    수정: 2011/05/30 12:38

파이어폭스6 알파2 버전이 파이어폭스5 베타 버전과 동시에 공개됐다.

맥가즘, 스캐터테크 등 해외 IT블로그들은 29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아직 개발중인 2가지 버전을 동시 공개한 것은 모질라 파이어폭스팀의 새로운 개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파이어폭스5 베타2 버전은 최근 나온 파이어폭스5 베타1 버전을 안정화한 것이다. 모질라는 지난주 파이어폭스5 첫번째 베타 버전을 PC용과 안드로이드용으로 선보였다.

파이어폭스5 베타는 기존보다 웹페이지 처리 성능을 높이고 CSS 애니메이션 지원을 강화했다.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5 베타 버전에는 '추적방지(Do Not Track)' 기능을 탑재했다. 이는 브라우저 사용자가 웹사이트측에 행동 정보 수집을 거부한다는 뜻을 전하기 위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다.

또 여러 PC와 안드로이드 등 휴대폰용 파이어폭스에 저장된 사용자 정보를 더 간단히 동기화할 수 있게 됐다고 모질라측은 설명했다.

파이어폭스5에서는 현재 정식 버전인 파이어폭스4에 호환되는 확장기능을 대부분 그대로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주요 버전이 새로 공개될 때마다 확장 기능 개발자들이 자기 프로그램을 최신 브라우저에서 돌아가게끔 수정해야 했다.

파이어폭스5 정식판은 다음달 21일께 나올 예정이다. 현재 최신 정식판인 파이어폭스4가 나온지 10주밖에 되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구글 크롬에 견줄만한 빠른 개발 속도다. 정식판과 별개로 '베타', '오로라', '나이틀리'라는 3가지 개발 버전을 갖춘 모질라는 구글 크롬과 비슷한 브라우저 개발 시스템을 갖춘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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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모질라가 파이어폭스 3개 버전을 동시 개발해 '쉴 새 없이' 신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이미 모질라는 차기 버전인 파이어폭스5 뿐아니라 파이어폭스6 버전과 그 다음 릴리즈인 '나이틀리' 빌드까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즉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온 반면, 모질라 파이어폭스는 점차 사용자 비중이 하락세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크롬 11 버전을 정식 공개한 구글은 크롬 12, 13 베타 버전을 개발중이며 연내 크롬 16 정식판까지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