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데버호가 전송한 신비한 우주 모습

일반입력 :2011/05/28 10:45    수정: 2011/05/28 17:28

이재구 기자

미항공우주국(NASA 나사)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찍은 스탠리큐브릭 감독보다 더 감동적인 실제 우주의 모습이 공개됐다.

씨넷은 27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 나사)가 이달초 인데버호를 우주의 궤도로 보낸 부스터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은 신비한 우주의 모습을 그대로 공개했다.

지난 수년간 사람들을 놀라게 한 수많은 동영상이 있었지만 이 우주왕복선에서 촬영된 동영상도 그 가운데 하나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나사의 놀라운 동영상에는 인류최초의 우주유영을 한 에드 화이트의 놀라운 동영상도 있었고 달에서 이륙하는 이글호의 이상하게 움직이는 흔적의 동영상도 있었다. 이 마지막 동영상에서 우리는 미국의 국기가 이글호의 이륙엔진으로부터 펄럭이고 뒤에 남겨져 있는 것을 전율속에 지켜보기도 했다.

이 새로운 우주촬영 화면은 인간이 우주유영을 하는 화면도 없고 달위의 발자국이나 비극적인 발사나 지구재진입시 불꽃도 없다. 그럼에도 이 촬영사진은 그 자체로서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참을성 있게 보면 그 아름답고 신비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물론 이 거대한 초당 5톤의 연료를 태우는 거대한 로켓에 붙은 카메라는 지구로 풍선보다도 더 빨리 우주여행의 순간을 보내왔다. 그리고 훨씬 더 많은 불꽃놀이의 모습을 보내왔다. 그럼에도 인데버호의 발자취는 우주선이 더 높이 오르면 오를수록, 그리고 구름이 더욱더 옅어지는 동안에도 계속되며, 이것은 우주의 거대함과 고요함이라는 강력한 인상을 남겨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우리는 우주왕복선이 단단한 로켓 부스터와 여기 부착된 카메라를 지구로 떨어뜨려 분리하게 될 때 엄청나게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친근하게 보이는 우주선은 호를 그으며 멀어진다. 로켓의 굉음이 사라지며 적막만을 남긴다. 그리고 카메라는 대양의 푸른색으로부터 멀어져 우주의 암흑속으로 빠져든다. 왕복선에 탑재된 지상을 멀리한 쪽의 한쪽 앵글이 놀라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부수되는 소리는 음산한 효과를 낳는다.

부스터가 분리된 후 소리가 없어지지만 이 곳의 일부에서는 부스터가 지구쪽으로 떨어지면서 재진입할 때 다시금 유령같은 소리를 내게 된다.

특히 이상한 사이키델릭한 이 동영상의 발자취가운데 하나는 16시40분부터 이상하게 끙끙거리는 듯한 소리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듣는 이 유령처럼 숨쉬는 소리는 할리우드 음향효과 설계자가 열렬히 꿈꾸는 소리로서 삐걱거리고 끙끙대는 듯한 소리인데 유령이 울부짖는 소리같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촬영기사는 잘 하지 못한다. 지구는 휘어지고 도는 가운데 뾰족한 렌즈는 태양으로부터 나온 빛을 쭈욱 펼쳐서 반짝거리게 만들며 떨어져 나간 부스터의 연기자국이 프레임을 지나쳐 가는 모습도 잡힌다. 그리고 나서 2개의 악마같은 빛의 눈을 제외한 모든 것이 검어진다. 용이 울부짖는다. 그리고는 모든 것이 어둠속에 묻힌다. 갑작스런 빛의 폭발과 공룡의 울부짖음이 들린다. 이상한 심볼이 나타나고 오징어,버섯, 우주의 꽃,낙하산처럼 변형된다.

마지막으로 태양이 질 때 절거덕 하고 비틀린 듯한 소리가 나고 우리는 대서양으로 풍덩하고 빠지고 바다에 도착한다. 나사가 공개한 36분짜리 동영상은 다음의 순서로 이어진다.

•부스터분리후 최초의 카메라 앵글(약 2분 20초)

•부스터분리후 두 번째 앵글(약 9분 34초 위쪽 사진)

•반대쪽 부스터가 스파크를 일으키며 아크를 그리는 모습의 분리된 후 세 번째 앵글(약 14분49초)

•렌즈위로 액화가 약간의 불꽃을 만들어 낸 모습(약 20분 15초)

•태양이 인데버의 배꼽쪽으로 떠오르는 모습(약 28분30초)

•구름사이에서 흐르다가 물아래로 떨어지는 순간(약 31분 10초)

•0:00~왼쪽 앞 카메라

•7분21초~왼쪽 후미 카메라

•14분23초~왼쪽 탱크 사이 카메라

•19분43초~오른쪽 앞 카메라

•26분43초~오른쪽 후미 카메라

•31분53초~탱크사이 오른쪽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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