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송재경…악마의 게임 문명과 손잡다

일반입력 :2011/05/25 09:14    수정: 2011/05/25 18:27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문명 IP를 활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에 나선다.

신작 아키에이지의 출시에 앞서 문명 온라인(가제)을 차기작으로 확정 지은 것이다. 시장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최고의 개발자와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문명 시리즈가 만났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테이크투인터랙티브(T2)의 자회사인 2K게임즈와 MMORPG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문명 IP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을 개발한다.

엑스엘게임즈와 2K게임즈의 관계사인 파이락시스는 문명 시리즈를 MMORPG로 개발키로 상호간에 합의한 상태로, 중국 최대의 퍼블리셔 A사가 이번 계약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 퍼블리셔인 A사는 문명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권 확보를 전제조건으로 양사의 계약을 조율하는 등의 중간 다리 역할을 맡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문명 온라인의 출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복수의 전문가는 최소 2년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개발비만 약 300억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아키에이지의 개발 규모와 맞먹는다. 엑스엘게임즈가 이미 유명세를 탄 문명 IP 활용해 어떤 재미 요소로 무장한 MMORPG 장르로 부활시킬 수 있을지 시장의 주목을 받은 이유다.

하지만 당사자인 엑스엘게임즈 측은 문명 온라인을 개발한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태다. 이 회사는 2K게임즈 측이 개발비를 지원하고 수익 일정부분을 공유하는 것과 2K게임즈의 IP를 활용해 MMORPG 개발을 진행한다는 내용만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밀유지협약 때문이다. 앞으로 1년간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기 힘들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현재 엑스엘게임즈 내부에서는 이미 ‘프로젝트 X3’란 팀을 만들고 차기작 개발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동원된 개발 인력과 출시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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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당분간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K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입장을 밝히기가 곤란하다”면서 “(새로운 MMORPG는)아키에이지에 이은 차기작인 것은 분명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2K게임즈는 프레이, 보더랜드, 바이오쇼크, 문명 시리즈 등을 내놓아 유명세를 탄 미국계 게임사다. 이 회사가 선보인 게임 중 최신작 문명5는 ‘악마의 게임’ ‘문명하셨습니다’ 등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