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대덕 확정…5조2천억 투입

일반입력 :2011/05/16 20:51

손경호 기자

국제과학기술비즈니스벨트위원회는 16일 오전 9시 회의를 거쳐 충청남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로 선정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장관은 이날 오후 거점지구로 특구 내에 신동·둔곡지구로 확정하고, 기능지구는 청원군·천안시·연기군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에는 2017년까지 총 5조 2,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2009년에 수립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종합계획에서 제안한 3조5천억원보다 1조7천억원 증액된 규모다.

거점·기능지구가 조성되는 대전과 청원·천안·연기에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카이스트연합캠퍼스, 중이온가속기 및 기능지구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당초 계획대로 총 2조3천억원이 지원된다. 연합캠퍼스(DUP)에는 대구·울산·포항의 우수한 연구자원을 통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1조5천억원이, 광주 지스트 캠퍼스에는 6천억원이 투입된다. 전국의 대학, 출연연 등에 설치되는 개별 연구단에도 8천억원이 들어간다.

김상주 과학벨트위원회 부위원장 겸 입지평가위원장에 따르면 부지조사·정량평가·지반 및 재해 안정성 평가·위원평가 등을 거쳐 53개 후보부지 후보부지를 잠정 도출했으며, 이 중 위원들이 평가한 결과와 정량평가 결과를 합산해 상위 5개 후보지를 선별했다. 이 중 대전의 신동·둔곡지구가 75점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최종 거점지구로 선정됐다고 김상주 위원장은 밝혔다.

또한 기능지구의 경우 거점지구와 40㎞ 이내에 위치해 있고, 연구·산업기반이 우수한 시·군 중에서 3개 이내를 선정하는 기준에 따라 청원군·천안시·연기군을 선정했다.

같은 날 김황식 국무총리는 “대전 대덕에 연구역량이 가장 잘 결집되어 있고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거점지구로 최정 결정했다”며 LH공사의 진주 이전과 관련해서는 “경영효율성 등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국책사업 선정과 관련해 더 이상 지역 갈등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