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게임 대작 3형제, 시장 흔드나

일반입력 :2011/05/16 11:36    수정: 2011/05/16 11:52

국내 게임시장이 상반기 테라에 이어 하반기에도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에 이어 ‘디아블로3’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기 때문이다. 하반기 대작 3형제로 불리는 이들 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버스터급 대작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 등이 각각 하반기 공개서비스와 정식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이 한창이다.

시장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 디아블로3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키에이지의 공개서비스 일정이 내년 초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하반기부터 이들 대작 3형제의 확고한 경쟁구도가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블레이드앤소울 극찬, 다음 테스트도 기대

엔씨소프트는 지난 1일 블레이드앤소울의 첫 비공개테스트를 성황리 마무리하면서 기대작으로의 면모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이번 첫 테스트를 통해 수준 높은 그래픽 효과와 무협 게임 분위기를 고차원적으로 잘 표현, 이용자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 대부분은 캐릭터가 하늘에 떠있는 활강 등의 시스템에 극찬했으며 영화와 같은 스토리컷이 게임 몰입도를 높였다고 손을 치켜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투시 관절을 부러뜨리거나 꺾는 등의 액션성이 차별화됐다며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시장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추가 테스트 일정이 3분기는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액션 게임 장르를 좋아하는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진정한 MMORPG 맛 살린 아키에이지

블레이드앤소울이 액션성으로 시장의 주목받았다면 아키에이지는 울티마급 극한의 자유도를 내세워 벌써부터 팬층이 생기고 있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MMORPG 아키에이지는 송재경표 게임으로도 더욱 유명하다.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를 탄생시킨 송재경 대표가 직접 게임 개발에 관여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 아키에이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송재경 대표의 배경 뿐만은 아니다. 자유도를 강조한 MMORPG 개발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몇 차례 진행된 테스트에서 이를 인정받은 상태다.

아키에이지는 캐릭터의 노동력을 통해 쉽터 또는 공방, 방공호로 이용할 수 있는 건물, 즉 하우징 시스템에 극찬을 얻었다. 또 기존 퀘스트로 레벨업을 할 수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모험을 즐기면서 색다른 아이템을 습득하거나 대륙을 벗어나 해상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하는 등 색다른 재미로 무장했다.

최근 공개된 내용을 보면 이용자 간 자유를 보장해주면서 현실세계에 적용된 여러 상황들을 게임 콘텐츠로 구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판 시스템과 연계된 감옥 및 탈옥 시스템, 공성 훈련소 등이 그것이다.

회사 측에 다르면 아키에이지 게임 내에서 무분별한 살인 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를 캐릭터는 범죄 지수에 따라 재판에 소환되고 대가를 치른다고 한다.

재판은 현실과 비슷하다. 증인을 소환해 재판에 참여할 수 있고 합의도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재판에서 수감 시간이 확정되면 감옥에 갇히게 된다. 수감 시간은 땅을 파는 등의 노동을 통해 줄일 수 있다. 숟가락 아이템을 획득하면 땅굴을 파서 탈옥할 수도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공성전을 위한 훈련소인 전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장에서는 레벨에 맞는 훈련을 할 수 있고 팀을 구성해 공성전을 즐길 수 있다.

이 모든 콘텐츠는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3차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테스터 모집 신청은 오는 18일까지로 아키에이지 공식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아키에이지는 던전 등 기본적인 MMORPG 맛 외에도 자유도를 강조한 종족, 하우징, 해상전, 공성전, 감옥 시스템 등이 특징이라며 3차 테스트에서는 이 같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디아블로3, 하반기 정식 출시 예고

디아블로3도 하반기 기대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아블로3는 지난 6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08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후 전 세계 게임 이용자는 디아블로3의 출시 일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 게임은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된 지스타2010에서 시연 버전이 첫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게임을 체험한 이용자는 ‘역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다’ ‘또 밤잠을 설치는 것은 아닌지...’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에는 디아블로3의 테스트 일정과 정식 출시일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디아블로3의 베타테스트는 3분기에, 올해 안에 정식 출시한다고 언급한 것. 이르면 7월 디아블로3의 베타테스트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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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지난 10일 액티비젼 컨퍼런스콜을 통해 “디아블로3의 베타테스트는 3분기 중 진행할 계획”이라며 “정식 출시는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쿼터뷰 방식의 액션 RPG 디아블로3에는 수도사, 마법사, 야만용사, 의술사, 악마 사냥꾼 등 총 5개의 직업이 존재한다. 이중 여성 악마사냥꾼의 플레이 버전은 지난해 블리즈컨2010과 지스타2010에서 첫 공개돼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