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종합예술로 인정받다

일반입력 :2011/05/08 17:44    수정: 2011/05/09 08:48

전하나 기자

게임이 현대판 종합예술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

씨넷 등 주요 외신은 7일(현지시간) 비디오게임이 앞으로 국립문화예술진흥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NEA)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NEA는 미 연방정부 독립 대행체로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선발된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인에 지원금을 전달한다. 이 지원금은 해마다 1억달러 이상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공익 향상'이라는 목적에 부합한다고 인정되는 지정 프로젝트에 한해 주어진다.

보도는 '예술로서의 게임'에 대한 논쟁은 수년 전부터 계속돼 왔지만, 연방정부가 공식적으로 금전적 지원을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며 게임이 합법적인 예술 양식으로 간주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NEA가 예술에 대한 기존의 기준을 탈피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 게임산업의 위상은 확고하다. 지난 2009년 미국 게임산업 규모는 50억달러(약6조원)에 육박했으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게임산업 성장률은 평균 10%로 미국 전체 산업 성장 속도의 7배에 달했다.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헐리웃 블록버스터 수준의 자본금과 유명 배우가 투입되는 것은 물론, 사운드트랙 제작에 오케스트라가 동원되는 것도 이제 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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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는 시드마이어의 PC게임 '문명' 주제가인 '바바 예투(Baba Yetu)'가 미국 최대 음악 시상식 그래미상(Grammy Awards)에서 최우수 연주음악편곡상을 받았다. 이 같은 배경으로 게임음악은 오는 2012년부터 그래미상 공식 시상 분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외신은 게임이 일종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산업으로서의 외연 역시 무궁무진하게 확장시켜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