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중국발' 청원사이트 DDoS공격 조사 착수

일반입력 :2011/05/02 11:20

김희연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주부터 이어진 청원 전문사이트 'Change.org'를 겨냥한 중국기반의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1일(현지시간) 주요외신들은 FBI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12시간 이상 Change.org사이트 서버가 마비됐으며, 이 사이트는 27일에서야 이 사실을 밝혀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Change.org 운영자 측은 현재도 중국발 DDoS공격으로 웹사이트가 때때로 마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벤 레트레이 Change.org 사이트 설립자는 이 공격에 정확한 소스나 이유를 알지 못한다면서 중국 아티스트인 아이웨이웨이의 인권 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해커들이 사이트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침없는 비평가로 중국 내 잘 알려진 예술가 아이웨이웨이가 지난달 3일 중국당국에 붙잡히면서 12만6천명의 중국인민들이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레트레이에 따르면, 내부조사는 현재 지난 18일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인 유니컴을 사용하는 베이징과 허베이지역을 중심으로 공격 컴퓨터의 IP주소를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에 사용된 컴퓨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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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측은 사이버공격자들이 DDoS공격을 감행한 컴퓨터 수백~수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웹사이트로 트래픽을 보낼 때 봇넷의 일부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레트레이는 이번 공격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과 협조를 통해 빠른 시간내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현재 사이트에는 정치적인 민감한 콘텐츠와 여러가지 문제점 때문에 중국접속자들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