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포스코가 만든 프라이팬 잘 팔릴까

일반입력 :2011/04/20 09:36    수정: 2011/04/20 17:04

봉성창 기자

한경희생활과학과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마그네슘으로 만든 프라이팬을 개발했다.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은 포스코(대표 정준양)와 공동 개발한 ‘키친 사이언스 천연 마그네슘팬’ 3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주방용품 사업을 준비한 한경희생활과학은 제품 경쟁력을 위해 포스코와 손을 잡았다. 포스코의 신성장동력 종목 중 하나인 마그네슘 소재에 주목한 것.

마그네슘은 무게가 철의 5분의 1, 알루미늄의 3분의 2의 불과하지만 강도와 열전도성이 뛰어나다. 특히 땅에 묻으면 100% 썩는 친환경 소재로 지난 2010년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10대 핵심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무게가 가벼우면 조리시 팔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덜하다.

또한 우수한 열 전도성은 연료비 절감 효과로 이어진다. 또한 단시간에 요리가 가능해 재료의 비타민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풍부한 원적외선 방사로 고기를 구울 때는 부드러운 육질과 육즙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원적외선협회에 실험 의뢰 결과 동일 크기의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200도로 가열했을 때 마그네슘이 알루미늄보다 약 12% 더 많은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알루미늄이 치매 및 알츠하이머 등 뇌질화 유발 등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데 반해, 마그네슘은 7대 미네랄 성분이자 건강보조식품으로 섭취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코팅이 벗겨져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마그네슘 후라이팬의 주요 강점 중 하나다. 특히 자동차 및 우주항공에 사용되는 '케로나이트 공법'을 적용해 내구성 및 내마모성을 높였다.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마그네슘이 제품화되지 못한 이유는 비싼 가격과 가공의 어려움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전자제품과 고가 차량에 한해 사용돼왔다. 그러나 포스코가 가격 경쟁력 확보 및 가공 기술 개발로 인해 주방용품으로 제품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 3종은 26cm 프라이팬, 26cm 궁중팬, 28cm 프라이팬으로 가격은 각각 6만9천원, 7만9천원, 7만9천원이다. 일반 프라이팬에 비해 다소 비싼 편. 백화점,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4월말부터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5월에는 20cm 프라이팬, 28cm 궁중팬을 추가로 론칭할 예정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프라이팬을 시작으로 향후 마그네슘을 활용한 다양한 주방용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인 한경희생활과학의 주방 브랜드 ‘키친 사이언스’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주방 제품을 통해 고객이 좀 더 편리하고 손쉽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의 과학화를 이루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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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방용품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그 중 프라이팬은 4천억 규모로 추정된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 프라이팬 매출 목표로 300억을 잡았다.

한경희 대표는 “미국.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유해성 논란이 있는 알루미늄보다는 고가라도 친환경 소재의 주방용품이 각광받고 있다며 “냄비, 그릴 등 친환경 마그네슘 주방용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해외 시장을 개척해 3년 안에 매출 1천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