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독자 태블릿사업 나선다

일반입력 :2011/04/09 07:50

이재구 기자

인텔이 크노(KNO)라는 실리콘 밸리의 유망 태블릿 회사의 HW디자인 사업부를 인수해 사실상 독자적인 태블릿 시장 참여의 발판을 마련했다.

씨넷은 7일(현지시간) 인텔캐피털과 어드밴스퍼블리케이션이 3천만달러의 투자를 크노(KNO)라는 실리콘밸리의 학생전용 태블릿회사에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인텔의 비중은 2천만달러로 전체의 70%가까이를 차지한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1)에 나와서 소개한 오스만 라시드 크노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햑생용 태블릿을 소개한 바 있다. 또 그는 이때 미국의 학생수가 1억명에 달한다며 무궁무진한 시장 잠재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하드웨어 디자인 인수…OEM방식으로 시장 진출할 듯

보도는 인텔이 인텔벤처캐피털 사업부를 통한 투자 외에 스스로 크노의 하드웨어디자인사업부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크노는 HW운영을 위한 자사의 SW에 집중해 대학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씨넷은 인텔이 태블릿을 직접 생산하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이 회사의 하드웨어 청사진을 받아서 이를 주문상표부착생산(OEM)파트너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사실상 애플이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만드는 방식과 같은 것이다. 즉, 인텔이 태블릿 사업에 참여한다는 얘기가 된다. 소식통은 크노의 기존 투자자도 크노에 대한 추가 투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텔캐피털과 어드밴스가 이 펀딩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보도는 또 이 소식통의 말을 빌어 인텔캐피털의 투자규모가 2천만달러이며, 어드밴스가 나머지 1천만달러 투자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붐타운은 이미 지난 달 크노가 두개의 주요 가전 업체와 전체 하드웨어사업부 매각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당시 하드웨어사업부를 인수하려는 업체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중 한 회사와 대외누설방지협약(NonDisclosureAgreement)에 사인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크노, HW매각 성사안되면 큰 위험 직면

소식통에 따르면 크노사의 임원들은 최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많은 강력한 기기제조업체로부터의 흡수가 이 회사의 이 회사의 패키지 제공을 보다 덜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따르면 크노는 하드웨어 디자인사업부를 매각하는 대신 향후 내놓을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는 물론 애플아이패드 상에서 SW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만 라시드 CEO는 크노의 태블릿이 ▲14인치 화면으로 되어 있으며 ▲싱글 디스플레이태블릿은 599달러(1.13kg) ▲듀얼 디스플레이태블릿은 899달러(2.5kg)이며 ▲클라우드서비스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받으며 ▲한면은 교과서로, 한면은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킹 기능까지 갖추었다.

지난 2월 붐타운(BoomTown)은 실리콘밸리의 투자를 많이 받은 학생중심의 태블릿컴퓨터 제조를 노리고 있는 유명 신생 태블릿 제조업체가 전체 하드웨어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붐타운은 크노가 만일 이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이 회사에 엄청난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 보도했다. 왜냐하면 이 회사가 오랫동안 노력해왔던 학생기반의 터치스크린기기의 엄청남 물량을 출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생 회사가 태블릿 HW 성공하기 쉽지 않다

크노는 지난 해 11월에 이미 599달러와 899달러짜리를 연말까지 내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비록 사전주문이 꽉차지 않았지만 크노는 중국 폭스콘사가 만든 이 태블릿 수백대를 최근까지 계속 내놓다가 출하를 중단시켜 버렸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크노의 야심찬 태블릿 하드웨어 분야의 진출 노력에 대해 미심쩍어하고 있다.

이는 크노처럼 새롭고 복잡한 제품을 만들어 마케팅하는 것은 많은 노력과 돈이 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MS,HP,구글,아마존,델 및 많은 모바일및 포터블 컴퓨팅시장의 경쟁자들이 점점더 치열한 경쟁을 벌여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산타 클라라에 있는 크노는 최근 1천만달러에다가 또다시 4천600만달러규모의 펀딩을 받았는데 더 많이 받고 싶어한다.

크노의 대변인은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교과서와 다른 학생과 관련된 관련 전달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모든 투자금을 위한 좀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크노는 수많이 많은 광범위한 대학들과의 협력관계를 만들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스만 라시드 크노 공동창업자는 디지털교육시장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또한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하는 교과서 대여사업체 셰그(Chegg)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아래 동영상은 오스만 라시드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1)에서 씨넷과 가진 인터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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