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페이스타임의 오싹한 장애…왜?

일반입력 :2011/04/08 09:40    수정: 2011/04/08 11:26

이재구 기자

‘아이폰이 페이스타임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밀사진을 찍고 있나?’

일부 아이폰 페이스폰사용자들이 애플 아이폰의 영상통화기능인 페이스 타임을 사용하다가 발생한 오싹한 기능장애를 겪은 경험을 속속 올리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씨넷은 7일(현지시간) 애플토론포럼에 올라온 포스팅을 인용, 페이스타임을 통해 비디오통화를 해 본 아이폰 사용자들이 ‘페이스타임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는데 화면에 그들 자신의 사진이 뜨는 오싹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비스 사용한 적 없는데 내사진이 떴다

실제로 한 아이폰 사용자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사무실에서 전혀 이 페이스타임서비스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도 자신의 일하는 사진이 페이스타임에 등장한 것을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kasr0786이란 이름의 사용자는 애플토론포럼에 올린 포스팅에서 “우리들 중 누군가가 페이스타임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화할 때, 이미 오래 전 찍힌 사진이 우리의 통화화면을 정지시켜 버린다. 반면 전화를 받는 사람은 검은 화면만을 보게 된다“고 쓰고 있다.

그는 “이건 오싹한(creepy) 일이다. 왜냐하면 (페이스타임 기능이)일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모두 찍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에 대한 언급 요청에 즉각 대답하지는 않았다.

씨넷은 그러나 2개의 아이폰4를 가지고 집에서 실험해 봤을 때는 이 포스팅에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는 그럼에도 애플포럼에 글을 올린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도 똑같은 문제를 겪었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패드에서도 유사 장애…혹시 iOS4.3의 문제??

장애를 겪은 한 사용자는 “내 휴대폰이 내가 거기다 말하지도 않았는데 내 사진을 찍은 것은 매우 오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사람은 애플서비스로부터 아이폰을 공장으로 보내 수리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리고 나서도 고쳐지지 않자 애플 지원팀이 새 제품으로 바꿔주었지만 교환된 새 아이폰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하고 있다.

보도는 이번 건과 관련, 페이스타임이 고객의 불만 대상이 된 최초의 사례가 아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미 지난 달 아이패드2와 아이폰4 소유자들이 페이스타임 사용시 페이스타임화면이 그대로 정지돼 버렸다고 불만을 토로 한 적이 있었다는 것.

보도는 이들 사용자들이 단말기를 수리하고 나서도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일부 사용자들은 '이 문제의 원인에 대해 하드웨어가 아닌 최근 나온 iOS4.3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보도는 최근 열린 애플포럼에서 제공된 정보에 의한 이 기능장애로 iOS4.3 또한 이 상황을 만든 혐의가 짙다고 분석했다. 만일 그렇다면 애플은 다행히도 다음번 OS업데이트시 이를 고치면 된다.

최근 페이스타임기능고장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