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블소-아키에이지, 정면승부 불발?

일반입력 :2011/04/03 07:26    수정: 2011/04/03 13:22

시장의 큰 관심이 쏠린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의 정면 승부가 불발로 끝날 수 있다는 소식이다. 공개서비스 일정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하반기 최대 기대작을 동시에 즐기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블레이드앤소울과 XL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아키에이지의 정면 승부가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게임은 이달 중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알려졌으나 아키에이지의 테스트 일정이 변경될 수 있어서다. 두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던 이용자에게는 다소 김이 빠질 수 있는 상황. 비공개테스트 일정이 뒤로 밀리면 최종 공개서비스 일정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와 아키에이지가 각각 4월말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두 게임의 테스트가 4월 중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고, 하반기 비슷한 시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김택진 대표와 송재경 대표가 만나 게임 테스트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아키에이지의 일정이 잠정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게임의 정면승부가 불발로 끝날 수 있다는 소식이 빠르게 확산된 이유다.

일각에서 두 게임사의 대표가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은 아닌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을 정도. 두 대표가 각자 준비 중인 신작 게임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정면 승부는 피해보자는 계산에서 서비스 일정을 협의했다는 것이다. 송 대표가 양보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는 김택진 대표와 송재경 대표가 두터운 관계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엔씨소프트 개발자 출신인 송재경 대표는 XL게임즈를 설립한 이후에도 김택진 대표에게 여러 사업적 조언을 들어왔다고 알려졌다. 김 대표와 송 대표는 약 14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XL게임즈 측은 아키에이지의 완성도에 따라 테스트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반면 두 회사의 대표가 게임 테스트 및 전체적인 서비스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재경 대표는 최근 아키에이지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상태. 두 대표가 서로 만난 자리서 테스트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알 수 없으나, 송 대표의 게임 완성도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이 XL게임즈 측의 공식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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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게임즈 송수영 홍보팀장은 “두 분의 만남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다만 그동안 아키에이지의 3차 비공개테스트를 4월말에서 5월초를 목표로 진행해왔으나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 게임 완성도를 검증하는 차원에서 테스트 일정을 1~2달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의)상반기 최대 화두는 아키에이지의 완성도다. 이 때문에 테스트 일정이 변경될 수 있어도 다른 환경적 요인에 의한 변동사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