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천만명을 돌파, 연내 2천만 가입자 고지를 예고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60%, 아이폰 사용자가 2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업계는 23일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천2만명을 넘어섰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 2009년 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80만명에 불과했으나 그해 11월 아이폰 도입 후 급증세를 보이며 1천만 가입자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구체적 증가세를 보면 지난 해 6월 247만명에서 연말 772명으로 늘었고, 지난달 926만명으로 급상승 후 23일 마침내 1천2만가입자에 이르렀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멈추지 않고 지속돼 올 연말 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천만을 돌파할 것이라고 방통위는 예상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께 우리나라의 5천만 휴대폰 가입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스마트폰을 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나이대의 일반 휴대폰 가입비중 3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가입방식을 보면 스마트폰 가입자의 84%가 스마트폰용 정액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으며 5만5천원 이상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율도 52%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내 무선 인터넷 이용량도 급증했다. 지난해 1월 기준 449TB였던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1년 만인 지난 1월 5천463TB로 11배 이상 늘었다. 이 중 스마트폰이 쓰는 양은 91%에 해당하는 4천985TB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은 총 45종. 이 가운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탑재 스마트폰 가입자가 전체의 60%, 아이폰은 27% 비중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경우 단일 기종으로 점유율 27%를 차지했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크다. 아이폰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충성도 수준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제조업체 역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 중이어서 현 구도는 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이동통신 업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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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에 따르면 갤럭시S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09년 3.4%에서 지난해 8.6%로 늘었다. 같은 기간 LG전자도 옵티머스 시리즈로 0.3%에서 1.9%로 점유율이 올랐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각종 요금제를 개선하고 보급형 제품 확산에도 애쓸 것”이라며 “무선 인터넷 이용량 급증에 대한 인프라 대비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