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고장난 PC 고치는 외장HDD '편리하네'

일반입력 :2011/03/22 10:40    수정: 2011/05/31 10:05

봉성창 기자

PC 고장 원인의 대부분은 소프트웨어 문제인 경우가 많다. 고장은 아니더라도 PC를 쓰다 보면 각종 프로그램 설치나 바이러스 등으로 속도가 느려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자신도 모르게 DDoS 공격에 동원되는 좀비 PC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경우 포맷 한번이면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PC에 능숙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날을 잡고 작심해야 할 수 있는 작업이다.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그에 걸 맞는 드라이버와 필수 프로그램을 설치하다보면 2~3시간은 훌쩍 지나기 때문이다. 귀찮은 것은 둘째 치고서라도 그 동안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PC 관리가 생명인 PC방에서는 포맷과 설치가 한번에 이뤄지는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을 개인 이용자가 활용하기에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초보자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다.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 무하디지털에서 선보인 '보다스 V10(이하 V10)'은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외장HDD 형태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PC를 통째로 백업받아 언제나 간편하게 포맷 직후의 상쾌한 상태로 바꿔주는 'PC 완전 복구'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법도 매우 간단하다. 자신이 원하는 백업 시점에 'V10'을 연결시키고 내장된 프로그램에서 '원클릭 백업'을 실행시키면 운영체제를 포함한 해당 컴퓨터 전체를 깨끗하게 가져온다.

이후 자신이 원하는 시점에서 다시 복구 버튼을 누르면 원래 PC에 담긴 하드디스크를 자동으로 포맷하고 초기에 백업 받은 데이터를 덮어 씌운다. 포맷과 설치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다.

PC사용중 계속 연결해 놓으면 스케줄에 맞춰 자동으로 백업 받는 기능도 편리하다. 특히 최초 백업을 받은 시점과 사용자가 지정한 시점 중 선택이 가능한 점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한다.

아예 PC가 켜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자체 부팅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USB 연결만 하고 컴퓨터를 켜면 알아서 부팅 후 복구할 것이냐고 묻는 똑똑함을 자랑한다. 심지어 외장HDD로 부팅이 안되는 PC 환경에서는 별도의 CD롬을 작성해 줄 정도다.

'V10'은 벤처기업 제품 답게 실제 이용자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돋보인다. 제품의 성능 뿐만 아니라 2.5인치 히타치 하드디스크를 활용한 디자인도 훌륭하다. 가벼운 무게와 충격 흡수 및 발열을 위한 독특한 설계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인다. 이는 시스템 완전복구 기능 이외에 외장HDD 본연의 기능으로서도 활용이 가능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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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외장HDD에 비해 용량은 다소 아쉬운 편. 320GB와 500GB 두 종류 있는데 용도를 감안하면 크게 부족한 용량은 아니다. 용량 대비 가격도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점도 그렇다. 같은 용량의 HDD 대비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싼 편이다.

전자제품 전문 전문소셜커머스 티피샵(www.tpshop.co.kr/7days)은 'V10'을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