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세계최고속 슈퍼컴에 중국산 CPU

20년 안에 CPU 대미 수출

일반입력 :2011/03/08 14:43    수정: 2011/03/08 17:36

이재구 기자

중국정부가 올 연말까지 중국국방연구소에서 개발해 세계최고속으로 공인받은 슈퍼컴에 자국산 중앙연산장치(CPU)를 장착한다. 이를 통해 연내 중국을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속 슈퍼컴 기술강국에 올리려는 시험을 진행중이다.

지디넷UK는 7일 중국인민일보 온라인판을 인용, 이같은 중국정부의 토종 초고속 CPU개발 및 슈퍼컴 장착 계획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룽선(Loongson)마이크로칩사는 여명6000(Dawn6000)이라는 고성능 컴퓨팅시스템을 만들고 있으며 올여름까지 이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후 웨이우 칩 최고설계책임자는 “우리의 정보산업은 외국기술을 이용해 왔다”며 “그러나 외국의 철과 석유에 의존할 수 없는 것처럼 중국의 정보산업도 자체 CPU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웨이우는 “여명6000은 1만개의 룽선마이크로칩을 사용해 컴퓨팅속도를 초당 1천조, 즉 1페타플롭스 수준의 연산속도를 가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텐허 1A는 지난 해 11월 세계 슈퍼컴퓨터 톱 500랭킹 순위발표 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2.5페타플롭스 속도를 내는 슈퍼컴퓨터 공인을 받았으며 이론적으로 4.7페타플롭스 연산속도에 도달했다

중국과학자들은 텐허1A 제작시 중국고유의 인터커넥트와 7천168개의 엔비디아 테슬라 M2050 GPU, 1만4천336개의 인텔 제온 X5670 CPU를 사용했다.

후는 “중국 내수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또다른 10년이 필요하겠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옷과 신발을 팔듯 중국산 CPU를 20년 내에는 미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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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해 9월 IBM의 데이비드 튜렉 부사장은 “1년 내 유럽내 모든 컴퓨터를 다 모은 것보다도 더 강력한 슈퍼컴이 중국에 등장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지난 해 11월 중국의 슈퍼컴 텐허1A가 세계최고속 슈퍼컴에 오르자 미국의 일부 컴퓨터전문가들은 CPU가 미국산인 만큼 중국의 기술이라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