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3DS 초반 돌풍 급제동…왜?

일반입력 :2011/03/07 11:38    수정: 2011/03/07 15:40

김동현

초도물량 40만대를 판매하며 출시와 동시에 큰 화제가 된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3DS가 출시 첫 주를 넘긴 이후 시장 내에서 별 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출시된 3DS가 출시 첫 주 이후 급격히 반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DS 일본 출시 당시에 일본 주요 언론들은 물론 방송 등에서도 이 제품에 대한 다양한 화제를 다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품에 대한 내용은 커녕, 닌텐도 주식에 대한 언급도 없다.

특이한 점은 일본 언론 외에도 커뮤니티나 이용자들의 정보 교류도 줄어들었다는 점. 출시 전에는 각종 소감이나 기대감 등이 커뮤니티의 메인을 장식했지만 오히려 출시된 후에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언급 자체가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내 일부 언론에서는 이 같은 3DS의 반응에 대해 “해외 론칭이 완료된 후 다양한 서드파티 타이틀이 나오면 다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15개 이상의 라인업이 나왔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타이틀이 부족했다는 것.

현재 북미와 유럽, 호주 등은 이달 말경 전부 출시된다. 각국의 초도물량은 약 10~20만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출시 라인업은 일본과 큰 차이는 없는 상태다.

초반 게임 라인업 대표작으로는 레벨5의 ▲레이튼 교수와 기적의 가면을 비롯해 ▲전국무쌍 크로니클 ▲닌텐독스 + 캣츠 ▲릿지레이서 3D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 3D ▲스틸 다이버 등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구매하고 싶은 라인업이 나오면 그때 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도 3DS의 열풍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닌텐도 측에서는 상반기에는 해외 론칭에 주력, 여름부터 라인업 강화에 목적을 둘 것으로 입장을 밝혔다. 공개됐던 다양한 기대작들도 여름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슈가 부족한 것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일단 론칭이 중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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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라인업의 부족함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닌텐도 측의 한 관계자는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3DS의 론칭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확정된 시기를 넘기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게임 라인업에 대해서는 “서드파티들이 착실하게 준비 중이며 올해 여름부터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여러 이용자들을 만족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