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에 놀란 구글, 보안SW 확보 가속도

일반입력 :2011/03/03 09:35    수정: 2011/03/03 11:22

김희연 기자

구글이 또 다시 보안회사를 인수하며 보안 솔루션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1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구글이 할바 플레이크의 해킹 커뮤니티로 잘 알려진 독일 보안업체 '자이나믹스'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자이나믹스도 블로그를 통해 구글에 인수된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자이나믹스는 공격적, 방어적인 보안을 위한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로 애플리케이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도록 도와준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이미 만들어진 시스템을 역으로 추적해 처음의 문서나 설계기법 등의 자료를 얻어 내는 것을 말한다.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코드에 대해 읽기 어렵도록 만드는 난독화 작업을 통해 스마트폰 기기에 적용할 경우, 스마트폰 내부 정보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

자이나믹스 측에 따르면,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할 때 자사 보안도구를 활용할 수 있고, 무료 오픈소스 코드와 폐쇄성 소스를 가진 소프트웨어(SW) 간 결합을 확인할 수도 있다.

구글 측은 자이나믹스 인수를 통해 악성코드를 방어할 수 있는 기술과 도구가 생겼다며 구글 사용자들을 보안위협으로부터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구글은 최근 계속된 보안위협에 시달려왔다. 웹브라우저 크롬과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등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천하의 구글도 보안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글은 먼저 웹브라우저 보안강화를 선언했다. 웹브라우저 중 구글 크롬에 가장 먼저 정보 추적금지 기능을 탑재한 것. 광고주가 온라인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킵 마이 옵트-아웃(Keep My Opt-Outs)' 기능이다. 이 기능은 확장 옵션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악성코드에 대한 보안조치는 아직 없다. 안드로이드 마켓 악성코드 앱 등 다양한 보안 위협이 등장하면서 그냥 두고 볼 수 만은 없는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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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자이나믹스 인수 이전에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동영상 콘텐츠 보안 전문기업 '와이드바인'을 인수했다. 와이드바인은 인터넷 콘텐츠 보안 분야 중 동영상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주문형 동영상 서비스나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 디지털저작권보호(DRM)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끊임없이 보안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구글이 어떤 보안정책을 펼쳐나갈지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