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대전 2라운드, '아이패드2' 뭐가 달라?

일반입력 :2011/03/03 09:11    수정: 2011/03/23 20:19

마침내 아이패드2가 전세계에 공개됐다. 아이패드 출시 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저마다 태블릿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태블릿 대전 2라운드에 돌입했다.

2일 아이패드2 발표에 직접 나선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2 공개를 직전에 두고 특유의 독설로 경쟁사를 자극했다.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안드로이드 허니콤, 삼성, 휴렛패커드(HP), 블랙베리, 모토로라의 로고 가운데 “2011, 흉내쟁이(copycat)의 해?”라는 문구가 떴다. 이는 본격적인 태블릿PC의 전쟁이 시작함을 알리는 개전문구와도 같았다.

■ 태블릿, 듀얼코어로 진화

올해 출시될 태블릿PC를 살펴보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아이패드2에 앞서 공개된 갤럭시탭 10.1, 모토로라 줌은 엔비디아 테그라2 1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를, HP터치패드는 퀄컴 스냅드래곤 1.2GHz를 사용한다. 아이패드2는 듀얼코어 A5 프로세서 1GHz를 탑재했다. 이 제품들은 모두 듀얼코어 프로세서다. 쿼드코어 제품이 바로 나오지 않는 이상 코어 숫자로 비교할 수 없다.

클럭스피드 차이가 조금씩 있으나 지원하는 운영체제(OS)가 다르고 램 용량이 각 태블릿마다 공개되지 않아 실제 성능의 차이를 당장 구별하기 어렵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2가 대량 생산으로 출하되는 첫 번째 듀얼코어 태블릿”이라며 경쟁사에 비해 한발 앞서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 '두께 종결자'…아이폰4보다 얇다

두께와 무게에서는 아이패드2는 확실히 앞서는 모습이다. 아이패드2 두께는 아이폰4보다 얇은 8.8mm다. 화면 크기는 그대로지만 두께를 확 줄이면서 무게 역시 94그램 가까이 줄은 585그램이다.

갤럭시탭 10.1은 10.9mm 두께에 599그램, 옵티머스패드는 12.8mm 두께에 620그램이다. 모토로라 줌은 730그램으로 아이패드2 대항마 중 가장 무겁다. 두께로는 HP터치패드가 16.7mm로 더 두껍다. 모토로라 줌의 두께는 12.9mm다.

7인치냐 9.7인치냐의 논쟁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9.7인치를 고수한 반면 삼성전자는 화면크기를 다양하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7인치 모델 출시에 이어 10.1인치 모델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미국에서 8.9인치 갤럭시탭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8.9인치 제품으로는 옵티머스패드와 22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탭이 있고, 10.1인치 제품에는 갤럭시탭과 모토로라 줌이 있다. HP터치패드는 아이패드2와 같은 9.7인치다.

■ 카메라 위치에서 가장 큰 차이 보여

대동소이한 태블릿 제품에서 가장 차이를 많이 보이는 점은 카메라다. 우선 아이패드2는 전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전면 카메라는 페이스타임을 이용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초당 30프레임의 720p 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스틸 사진을 촬영할 경우 디지털 5배줌이 지원된다.

갤럭시탭 10.1 역시 전면과 후면에 2개의 카메라가 있다. 전면 카메라는 200만 픽셀을 지원하고 후면 카메라는 자동 초점 기능(AF)이 있으며800만 픽셀을 지원한다. 또 1080p 풀HD영상을 초당 24프레임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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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줌은 500만 화소, AF가 지원되는 후면 카메라, 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장착됐다.

카메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옵티머스 패드다. 경쟁작 중 유일하게 3D 촬영이 가능하다. 후면에 3D 촬영이 가능한 500만화소 듀열 카메라와 함께 전면에는 2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