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술-경영 통합리더 육성 나섰다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설립 등 총 97억 지원

일반입력 :2011/02/16 23:19

손경호 기자

지식경제부는 스티브 잡스 같은 기술·경영 통합인재를 키우기 위해 전문대학원과 일반대학원 설립·운영 지원 등 올해 총 9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3곳에 각각 15억원, 일반대학원 4곳에 각각 4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지경부는 올해 기술경영 일반대학원 2곳을 추가 지정했다. 이들을 포함한 일반대학원에 4년간 매년 4억원을 지원해 우수 교수진 확보·장학금 지원·국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했다. 이를 통해 일반대학원이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토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경영(Management of Technology, MOT)는 1980년대 미국 스탠포드대 윌리엄 밀러 교수가 기술경영 강좌를 개설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1990년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MOT 프로그램이 개설되면서 보급되기 시작했다. 경영전문대학원(MBA)은 ‘경영’관점에서만 교육이 진행되는 반면 MOT는 기술 관점에서 경영을 본다는 점이 다르다. 스티브잡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지경부는 기술+경영 능력이 결합된 이공계 인재를 키우기 위해 2006년부터 서울대·포스텍·한양대 등 7개 대학에 기술경영 학위과정을 설치하고,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단기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또한 지경부는 ▲MOT 전문교재 개발·보완 ▲MOT 우수기업 포상 ▲장·단기 글로벌 교육과정에 22억5천만원 투입 ▲해외 유수 교육기관 사례연구 등을 계획 중이다.

그동안 전문기술경영(MOT)에 대한 인식이 재고됐으나, 국내 MOT 인력수요에 비해 전문인력이 모자라고, 단기교육과정도 양적인 부분만 집중한 탓에 전문성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번 MOT 일반대학원 개설지원사업에 참여코자 하는 대학은 3월28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사업추진배경·사업기본계획 및 응모요령에 대해서는 이달 25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www.kiat.or.kr)에서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