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게임 인기 비결…과감한 노출?

일반입력 :2011/01/28 11:30    수정: 2011/01/31 11:29

전하나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인 온라인 게임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역동적인 액션성을 담은 게임이 인기를 얻었다면 올해는 실사풍 캐릭터의 몸매가 드러난 과감한 노출이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게임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성인 전용 게임은 다른 게임에 비해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충성도가 높다는 것은 매출 창출이 쉽다는 것을 뜻한다. 해마다 성인 전용 온라인 게임이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다.

‘아저씨 게임’으로 알려진 무협 게임 십이지천 시리즈와 데카론, RF온라인 등은 성인 이용자의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다. RF온라인은 지난 2006년에 출시됐다. 데카론은 지난 2008년 정식서비스를 시작해 국내와 더불어 해외 시장서 선전 중이다.

특히 지난해 세븐소울즈 등의 성인 온라인 게임이 이용자 몰이 뿐 아니라 이를 매출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면, 올해는 1월 게임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된 테라가 이같은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전문가는 내다봤다.

한게임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는 지난 11일 공개서비스 첫날 16만5천4백 명을 기록했다. 첫 주말인 15~16일 사이 최대동시접속자수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테라는 정식서비스 이후에도 승승장구 중이다. 이 게임은 국내 대표 성공작인 아이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게임시장 1~2위를 다투고 있을 정도다. 신작 테라와 구작 아이온은 사이좋게 1~2위를 자리를 옮겨가며 국내 대표 양대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다면 테라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테라는 비디오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액션성과 조작의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프리타게팅 기법이 특징인 테라는 캐릭터의 때리고 회피하고 반격에 나서는 등의 액션 맛을 살렸다.

또한 테라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의 과감한 노출이 남성 성인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테라의 숨겨진 재미로 캐릭터의 노출이 꼽힌다. 성인 남성 이용자에게 볼거리를 충족시켰다는 것. 마우스 조작에 따라 캐릭터의 속살까지 훔쳐볼 수 있어서다.

성인 게임 중 테라만 캐릭터 노출이 심한 것은 아니다. 앞서 출시된 성인 게임도 캐릭터의 노출성은 담겨있다. 성인 이용자들 입에서 테라의 캐릭터의 노출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리얼하면서 세밀한 작업 등이 가능토록 한 게임제작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테라는 언리얼 최신버전인 3.0으로 개발된 작품이다. 이 때문에 시각적 사실감이 매우 뛰어나다. 캐릭터의 노출이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기술적 배경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언리얼은 미국의 에픽게임즈에서 개발한 세계적인 3D게임엔진이다. 이 엔진을 활용한 국산 게임으로는 아바, 엠스타 등이 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언리얼 자체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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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테라로 인해 향후 성인 게임의 트렌드가 바뀔 것으로 전망한 상태다. 향후에는 피가 낭자하고 살이 찢겨지는 등의 강력한 액션성 외에도 리얼한 캐릭터의 연출력이 충족되어야 성인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전문가는 “테라의 인기비결을 꼽으라면 온라인 게임에서 시도하기 힘든 프리타게팅 기법으로 액션성과 조작의 맛을 살렸다는 것”이라며 “여기에 성인 남성 이용자가 테라의 실사풍 캐릭터의 노출에 빠졌다는 이야기도 들리는 만큼 성인 게임의 성공 비결이 하나 추가된 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