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단일화폐?…페이스북 크레딧 의무화

일반입력 :2011/01/25 15:39

정윤희 기자

페이스북 내 소셜게임에 페이스북크레딧(이하 크레딧) 탑재가 의무화된다.

페이스북은 25일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오는 7월1일부터 모든 소셜게임에 크레딧 탑재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크레딧은 페이스북에서 사용 가능한 자체 가상화폐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휴대폰 소액결제 등 오프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수수료는 30%다. 페이스북은 모든 소셜게임 개발자가 크레딧을 통해 70%의 수익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크레딧은 150개 업체가 내놓은 350개 이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탑재됐다. 상위 25개 앱 중 22개가 적용한 상태다. 다시 말해, 페이스북 내 전자상거래의 70% 이상을 장악한 셈이다.

크레딧이 의무화된다고 해도, 모든 소셜게임이 결제 시스템으로 크레딧만을 써야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자체 결제 시스템도 병행가능하다.

다만, 페이스북은 게임 내 거래 시스템으로 크레딧만을 쓰는 게임사에 특별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해당 인센티브는 페이스북 내 프리미엄 타깃 광고, 게임 대시보드 노출, 새로운 프로모션에 대한 우선권 등이다.

페이스북 개발자는 “크레딧을 사거나 선물 받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내 어떤 게임에서도 편리하게 결제 가능하다”며 “징가, 플레이피쉬, 크라우드스타, 팝캡 등 다양한 파트너들이 크레딧을 이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크레딧 의무화 시행일까지 남은 5개월 동안, 크레딧을 탑재하지 않은 소셜게임 개발사와 긴밀히 접촉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피드백을 얻는 동시에 크레딧 기능 향상, 사용자 경험(UX) 개선, 개발사의 수익 증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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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가시화된 유료 수익모델을 내놨다는 평을 내놨다.

소셜게임의 크레딧 탑재 의무화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전 세계 단일 통화가 생기는 것이냐”, “페이스북의 돈줄이 될지, 이탈의 신호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개발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궁금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