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소셜커머스 인기 "도대체 못파는게 뭐야?"

일반입력 :2011/01/25 09:42    수정: 2011/01/25 10:23

봉성창 기자

소셜커머스의 거침없는 성장세가 무섭다. 워낙에 경쟁이 치열한 까닭에 가격을 넘어 차별화된 상품 전략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거 외식상품권과 서비스 이용권을 넘어 다양한 제품들이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기존 온라인 상거래의 절대 강자인 오픈마켓 업체까지 긴장시키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인터넷 최저가도 무시하는 가격은 물론 소비자들의 선택권까지도 만족시키는 까닭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카메라나 각종 생활 가전은 전자제품은 인터넷 최저가의 폐해로 인해 마진이 박하기로 유명한 품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제품 전문 소셜커머스 사이트 티피샵은 인터넷 최저가를 무시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쉬쉬할 정도로 '완소' 소셜커머스로 평이 좋다.

특히 티피샵은 오는 31일까지 지난달 품절된 후지필름의 컴팩트 카메라 파인필스 Z70을 앵콜 판매한다고 밝혔다. 정상가 20만원대의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를 10만원 초반대에 250대 한정 판매하는 것. 인터넷에서 가장 저렴한 카메라보다도 1~2만원 이상 저렴하다. 1200만 화소에 손떨림방지, 얼굴인식, 장면인식, 2.7인치 LCD 등 최신 제품 사양 그대로다.

이외에도 티피샵은 최근 게임 타이틀까지 판매품목의 영역을 넓혔다. EA코리아와 협력을 통해 2009년 올해의 RPG로 선정된 '드래곤오리진' 원본과 확장팩 '어웨이크닝'을 묶어 2만 6천원에 판매한다. PS3와 X박스360 버전 모두 티피샵에서 독점 판매를 맡았다.

티켓 만을 전문으로 하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도 있다. 아이디어포리스트앤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사이트 '통큰티켓'이 그 주인공. '통큰티켓'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각종 문화생활을 위한 다양한 티켓을 판매한다. 공연이나 전시회 등이 주요 품목이며 이외에 카페, 이색술집 등을 주로 판매한다.

이 사이트는 최근 인간의 착시현상을 유발시키는 예술 장르로 인기가 높은 '트릭아트' 작품을 전시하는 '튜릭아트' 초대권을 43% 할인된 가격인 7천500원에 판매해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행 상품 특화 소셜커머스 사이트도 눈길을 끈다. 매주 5개의 여행지를 선별해 항공권, 주말여행, 해외여행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각 여행사에서 모객을 하지 못해 손해보는 좌성을 '트래뷰가' 여행상품으로 재구성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달에는 제주도 항공권을 6만 9천원에 판매하는가 하면 상하이로 가는 항공권과 전 일정 식사를 제공하는 패키지를 18만 9천원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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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특화 소셜커머스 사이트는 대형 업체들과 달리 별다른 홍보나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니아들의 입소문 만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말 그대로 소셜커머스를 하고 있는 셈.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애용한다고 밝힌 이현정(28, 인천) 씨는 매번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이 올라오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깜짝 놀랄만한 가격을 가진 제품도 있다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등록해 놓고 틈틈히 방문하는 것 만으로도 생활비를 꽤 줄일 수 있다며 노하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