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N스크린’ 출시…"삼성-SKT의 힘"

일반입력 :2011/01/24 10:10    수정: 2011/01/24 15:50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SK텔레콤의 ‘N스크린’ 기능을 탑재해 새로 나온다. 삼성전자-SK텔레콤 연합이 새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N스크린은 서버 상의 동영상을 스마트폰과 PC, TV 등으로 이어 보는 서비스다. 세계 이통사·휴대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았다.

■지하철서 보던 동영상, TV 이어보기 가능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N스크린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 호핀(hoppin)’을 오는 25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기존 갤럭시S와 비슷한 90만원대 수준이다.

이 제품은 SK텔레콤이 출시와 함께 시작하는 N스크린 서비스 ‘호핀’ 구현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다. 호핀 이용자들을 위한 특화폰이라는 뜻이다.

호핀은 플랫폼에 저장한 3천500여개의 동영상을 고객이 스마트폰·PC·TV로 ‘끊김 없이’ 시청토록 한다. 이동 중 스마트폰으로 즐기던 동영상을 집에 도착해서 PC나 TV로 이어 보는 것이 가능하다. ‘갤럭시S 호핀’은 이에 맞춰 셋탑박스 기능을 탑재했기에 별도 기기 없이 호핀 이용이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호핀 서비스는 유료와 무료를 병행한다. 유료 동영상의 경우 일반 영화가 1천원~2천원, 최신은 2천500원~3천500원 수준이다. 지상파 동영상은 500원~700원으로 IPTV와 비슷하다. 패키지 이용권 구매시 개별 구매에 비해 최대 40%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호핀 제공 동영상을 올 안에 1만여개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갤럭시S 호핀’외 다른 기기들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호핀을 와이파이로 제공하지만 오는 7월부터 4세대 이동통신(LTE)으로 기반 망을 바꿀 것을 검토 중이다.

설원희 SK텔레콤 오픈 플랫폼 부문장은 “개인의 선호도와 이용 상황에 맞는 동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제공하는 것이 호핀의 목표”라며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셋톱박스 스마트폰, 그 다음은?

N스크린 기능을 제외한 ‘갤럭시S 호핀’의 사양은 전작 ‘갤럭시S’와 비슷하다.

구체적으로 ▲안드로이드 2.2(프로요) 운영체제 ▲4인치 슈퍼 AMOLED 화면 ▲500만화소 카메라 ▲지상파 DMB ▲고화질 HD 녹화, 재생 등의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호핀’용 멀티미디어 거치대(크래들)와 리모콘을 3만원대에 별도 판매한다. HDMI 케이블로 TV나 모니터에 연결하면, 별도 장치 없이 스마트폰 내 동영상을 PC와 TV로 즐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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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이 제품과 삼성전자가 내달 공개할 ‘갤럭시S 후속’은 별개다. ‘갤럭시S 호핀’은 기존 갤럭시S에 셋톱박스 기능을 탑재한 것이 핵심이며, 전혀 새로운 제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차세대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최근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