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51개국에 '복수공급'…KT “의미 없어”

일반입력 :2011/01/20 17:11    수정: 2011/01/21 10:46

“애플이 총 91개 국가에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고 이중 복수사업자에 공급하는 국가가 51개다. 독일의 경우 3개 사업자가, 캐나다 5개, 가까운 대만의 경우 3개 사업자가 아이폰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표현명 KT 사장은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설에 대해 “애플이 제3자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고 전제하며 “KT는 아이폰으로 쌓은 경험을 통해 좋은 품질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의 트래픽이 타 스마트폰보다 3배 이상,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도 4배 정도로 고객의 사랑을 받는 단말”이라며 “KT는 아이폰을 통해 쌓은 경험을 활용해 좋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올해 CS 혁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서포터 600명을 운영하면서 CS 부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갈 것”이라며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CCC(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준비해 3월부터 적용할 것이고 경기 안양에서 2월부터 시범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석채 회장,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 서유열 홈고객부문 사장, 김일영 부사장, 김연학 가치경영실장 등과 기자들이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예상보다 무선데이터 트래픽 크게 늘어 통신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표현명) 3W 네트워크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실제 트래픽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피크 타임에 핫존에 몰리는 트래픽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다. 1단계로 셀 분할 방식을 적용해 풀고 있고 2단계는 CCC로 트래픽을 50%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새롭게 확보한 (900MHz) 주파수도 활용할 계획이다. 스텔스 와이파이란 기술이 있는 데 인빌딩 된 3G망을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19일 협력을 맺은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에도 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3G를 와이파이로 끌고 가면 망의 부하를 60%까지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트위스트 기술을 접목해 트래픽 분산을 할 것이다. 부하분산을 하면 충분히 하면 커버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아이폰 도입할 경우 차별화 전략은

“(표현명)애플이 제3자에게 공급한다는 것이라 언급하기 곤란하다. 현재 애플이 전 세계 91개 국가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 중 복수사업자가 있는 곳이 51개 국가다. 독일의 경우 3개, 캐나다 5개, 가까운 대만의 경우도 3개사업자가 서비스하고 있다. 애플의 원칙이 국가별로 독점공급 한다는 원칙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타 스마트폰의 트래픽보다 3배 이상 된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도 4배다. 고객 사랑을 받는 디바이스다. 아이폰을 통해 쌓은 경험을 활용해서 좋은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올해 CS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스마트폰 서포터 600명을 운영하면서 선제적으로 풀어갈 것이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CCC를 준비하고 있다. 3월부터 적용할 것이고 2월부터 안양에서 시범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다.”

한중일 협력으로 고객이 얻을 수 있는 요금절감 효과는. 타 국가와 추진되는 것이 있나.

“(이석채) 이번 한·중·일 협력은 대단한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은 한 달에 500만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6천만명, 올해도 6천만명 증가가 예상되며 가입자가 총 6억명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 사업자다. 한·중·일 3개 사업자가 힘을 합쳤을 때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로밍이다. KT는 와이파이 구축이 잘 돼 있고 차이나모바일은 열심히 구축 중이다. 3사가 협력하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각 국가의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대표적 사례가 WAC이다. 한·중·일에도 통합 앱스토어가 만들어져 콘텐츠·솔루션 개발이 이뤄진다면 3개국의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기여를 할 것이다. 장차 타 아시아 국가로 확대될 것을 원하고 있다.”

지난해 영입된 임원들을 놓고 논란이 됐다.

“(이석채)최근 일류기업 CEO를 만난 자리에서 필요한 사람을 스스럼없이 영입할 수 있는 KT가 부럽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기들은 맘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는 성장할 수 없고, 내부의 인력만으로 할 수도 없다. 내부 인사에 의존해서 주저앉거나 외국인까지도 영입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하는데 우리는 후자다. 글로벌 ICT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회사·국적·나이와 관계없이 영입할 것이다. 과거에는 매년 100~150명을 고용했지만 2009년에는 300명, 지난해는 1천명을 고용했다. 젊은이들의 모험심에 경탄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인재들을 계속 영입할 것이다.”

클라우드 매출 목표와 해외수출 계획은.

“(김일영) 올해 클라우드 자체 매출만으로 3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는 유럽 4개 회사 진행 중이고 그 중 한 회사는 상당한 진척이 됐다. 기술·노하우를 갖고 있는 이 회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지 KT가 직접 진출할 지 아직 결론내지 않았지만 현재는 조인트벤처설립 논의를 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에서도 스토리지와 클라우드를 붙여서 사업을 하는 것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얘기하고 있다.”

SK텔레콤이 LTE 상용화 계획 밝혔다. KT의 전략은.

“(표현명)LTE가 활성화되려면 스마트폰이 중요하다. NTT도코모가 지난해 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모뎀으로 시작했다. 모뎀과 나와서는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어렵다. KT도 LTE를 준비하고 있고 하반기 시험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CCC와 LTE를 접목하는 것도 시도하고 있다. 와이브로는 82개시에서 전국서비스를 할 계획이고 지하철에서는 ‘퍼블릭 에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천지하철에 우선 적용됐고 2호선과 7호선에 적용하고 있다.”

“(이석채)전 세계에서 트래픽 증가에 대해 KT만큼 절실히 체험한 사업자가 없다. 아이폰의 트래픽은 타 스마트폰의 3배 수준이다. 스마트TV를 수용하려면 무선데이터만으로는 안 된다. 유무선 네트워크가 총 동원돼야 한다. 또 글로벌화 되고 있고 미래에 굴지의 통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를 반영해야 한다.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도 3국의 통신서비스가 심리스하게 서비스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KT가 유선에서는 어려움 겪고 있다.

“(서유열)어렵다. 유선서비스가 기존 관념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유선은 PSTN에서 소통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요즘은 환경이 바뀌었다. 집에 들어가는 네트워크가 브로드밴드로 모두 바뀌었다. KT의 경우 지난해 FTTH가 거의 완성됐고, 50인 이하 가구가 사는 산간지역 등도 향후 5년간에 걸쳐 FTTH가 구축되도록 방통위와 협정을 해서 가고 있다.

때문에 홈부문에서도 스마트홈이나 N스크린과 같이 창조적 서비스에 많은 준비를 해왔다. 브로드밴드, 콘텐츠, 단말이 결합해야 홈을 창조적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일례로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우리나라의 경우 스마트홈이나 N스크린 서비스로 기여할 수 있다. 휴식공간으로서 콘텐츠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홈의 전략이다. 기존 전화기는 고정돼 있었지만 이를 와이파이가 자유롭게 해줬다. 그래서 N스크린이 중요하다. 스마트홈 단말의 경우 1분기에 준비되면 4월에 출시한다. 유선이 단순의 소통의 도구에서 배움·맞춤형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석채)전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어었던 송정희 박사를 영입한 것도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새롭게 서비스를 탈바꿈하기 위해 영입한 것이다. 네이버에서 영입한 이현규 상무도 KT를 네트워크 깔고 단말 공급하는 통신회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입한 것이다. IPTV와 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를 합치면 400만이 넘는다.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다. IPTV VOD는 10만개 가까이 된다. KT의 인터넷 이용가구도 800만 정도 된다. KT만큼 갖춘 기업이 없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 유선이 필요하다. 전체적 그림을 놓고 보면 KT만큼 유무선을 튼튼히 갖고 있는 회사가 없다.”

“(김일영)네트워크와 클라우드가 합쳐지고 있다. 클라우드를 옳게 할 수 있는 회사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회사다.”

2월에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관하나.

“(이석채) 1996년 현대자동차와 2011년 현대자동차는 상전이 벽해가 될 정도의 변화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의 혁신이다. 모든 역량이 모여야 한다. 상품을 출시할 때부터 A~Z까지 해줘야 한다. 모든 역량을 거기에 집중할 것이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발전하는 길이고 철학을 실천할 것이다.”

“(김일영)이석채 회장은 참석하지 않지만 CCC에 대한 데모가 있을 것이다.”

“(표현명)모바일 관련해서는 WAC 이사회 보드이기 때문에 참여한다. 와이파이 컨퍼런스 참여한다. KT가 구상하고 있는 것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무결점 서비스를 아이폰 AS에 대해서도 적용할 계획인가.

“(이석채) 아이폰 AS는 100% 장담 못한다.”

추가 주파수 확보 계획은.

“(김일영)주파수 필요한 것은 KT도 예외가 아니고 이통사의 과제다.”

“(표현명) 기본적으로 정부에서 과다 트래픽 유발이나 망중립성 이슈를 검토 중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이석채) 한국은 네트워크 인프라, 디바이스 선진국이다. 하지만 MWC를 눈여겨보면 네트워크에서 2등이 아니라 1등이 가질 수 있다는 잠재력을 목격할 것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전망한다면.

“(표현명)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2천만대 정도로 보고 있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40% 차지할 것이다. 유추컨데 60~70%의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3W 네트워크 전략이 비효율적일 수 있다.

“(표현명)네트워크 효율성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와이파이라는 강력한 유선 인프라가 있지만 투입비용이 얼마되지 않는다. 와이브로는 82개시 투자하고 있다. 데이터 폭발에 대해 ITU는 2.5배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40배 정도 될 것이다. 유무선을 총 동원해서 데이터 폭발에 대비해야 한다. 고객이 저렴하게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로밍 관련해서는 많은 요금을 낮춰서 철저하게 최적화 시킬 것. 많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

“(김연학) 2G 네트워크를 접으면 OPEX를 절감할 수 있다. 매년 3조원의 CAPEX 중 네트워크에 1조 정도 투자를 하는데 전체 CAPEX를 늘리지 않는 상태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전략은.

관련기사

“(표현명) KT 300만 스마트폰 가입자 중 200만이 아이폰을 이용한다. 안드로이드 고객이 원하는 때가 있다면 경쟁력 있는 단말을 공급할 것이다. 많이 공급한다고 고객에게 사랑받는다고 보지 않는다. 고객의 요구를 조사해서 경쟁력 있는 단말을 출기할 것이다.”

“(이석채)KT는 스마트폰 외에도 IPTV 등 다른 윈도우를 가지고 있다. 결합되면 휴대폰이 몇 종이냐 하는 것보다 훨씬 큰 시장이다. 이것이 N스크린이고 WAC의 요체이기도 하다. 향후 관세도 교통비도 없는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