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보안 업계가 뭉친다…왜?

일반입력 :2011/01/20 16:15    수정: 2011/01/21 08:20

김희연 기자

한일 민간 보안 업체들간 협력이 본격 추진된다. 양국 업체들간 협력은 향후 범아시아 보안 업체 커뮤니티로의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어서 향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회장 이득춘)는 20일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일본네트워크시큐리티협회(JNSA) 및 일본정보보호감사협회(JASA)가 공동으로 '2011 한·일 정보보안 심포지움'을 열고 양국 보안 업체들간 교류를 다짐했다.

한일 보안 업계는 우선 제도적인 측면에서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조규곤 KISIA 부회장(파수닷컴 대표)은 "제도는 일본이, 솔루션은 한국이 우세하다"면서 "경쟁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부분을 찾아보자는게 협력의 기본 취지"라고 말했다.

그런만큼 이번 심포지움에선 일본 정보보호 시장 현황외에 일본 정보보호 감사 제도와 개인정보보호법 현황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소개됐다. 일본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이슈들은 법률 제정을 앞둔 국내 상황에 맞물려 주목을 끌었다.

제도 측면에서 교류를 활성화하자는데는 양국 보안 단체들간 공감대가 이뤄졌지만 기술 등 다른 분야 협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거룩한 담론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까칠한 시선도 있다.

관련기사

이에 대해 이득춘 KISIA 회장은 "한일 양국 협략을 향후 아시아로 확대하자는 합의가 이미 이뤄졌다"면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야마토 토시히코 일본네트워크시큐리티협회(JNSA) 회장도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KISIA와 JNSA는 오는 5월 일본에서도 이번과 같은 심포지움을 다시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