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CVISION]어도비 "한국 태블릿잡지 시장 매력적"

일반입력 :2011/01/20 16:05

남혜현 기자

아이패드에서만, 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만 읽을 수 있는 잡지는 매력 없다. 기기를 불문하고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잡지여야 디지털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

폴 버넷 어도비시스템즈 아태지역 기술 솔루션 매니저는 19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제5회 CVISION 컨퍼런스'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어도비 디지털퍼블리싱솔루션(DPS)의 매력은 출판사에겐 잡지제작의 간편함이고 독자 입장에선 범용성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공언한 것 처럼, 어도비는 올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버넷 매니저가 리서치인모션의 '플레이북'을 테스트하기 위해 발리에 갔다가 급하게 한국을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도비가 공략할 시장에는 한국 전자출판 부문도 포함됐다. 버넷 매니저는 이 날 대규모 출판업체를 위한 디지털퍼블리싱솔루션(DPS)을 선보인데 이어 빠른 시간안에 중소 출판사를 위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어도비 DPS를 사용하면 출판사들이 전문 개발자 없이도 디지털 잡지를 개발할 수 있다며 지금 발표하는 DPS는 첫번째 버전일 뿐, 앞으로 더 강력한 기능을 보강해 디지털 잡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출판업계에서 어도비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어도비가 단행본을 전자책 파일로 전환시키는 솔루션 '인디자인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S)5'을 내놓았을 때 국내외 주요 출판사들 상당수가 이를 도입했다. 어도비는 인디자인과 DPS 사용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잡지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개발자 없는 출판 솔루션이라니, 이제 막 생성되고 있는 국내 전자책앱 개발자 생태계에 오히려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닐까?

그는 이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말한다. 오히려 개발자들과 상생할 수도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한다.

이유는 있다. 어도비가 제시한 DPS는 굳이 따지자면 '정형화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다량의 잡지를 보유한 출판사들이 핵심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해 빠르게 디지털 잡지를 제작하기에는 어도비 프로그램이 적합하지만, 이 외에 창의적인 방법 도입에는 기존 개발자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출판사들이 DPS를 이용해 디지털 잡지를 만들 때 여기에 들어갈 인터랙티브한 콘텐츠 개발이 앞으로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태블릿을 위한 앱 개발은 지금 붐을 이루고 있고, 분야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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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을 활용한 잡지나 출판도 한국에서 올해 크게 부흥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그동안 전자책이나 디지털 잡지 출간에 소극적이던 출판사들까지 태블릿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거라고 확신했다.

버넷 매니저는 한국의 모든 출판업체들이 사업모델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TV가 몰고온 IT혁명이 한국 출판 전반에도 급격하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