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기 산업 미래는?…“미·일 타산지석 삼아야”

일반입력 :2011/01/16 15:21    수정: 2011/01/16 19:18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미디어지형 변화를 분석, 2기 방송통신위원회를 맞는 한국의 방송통신 산업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은 오는 18일 프레스센터에서 ‘방통융합과 세계 주요국의 미디어지형 변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KISDI의 ‘컨버전스 미디어지형 동향 분석’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유럽의 미디어지형’, ‘미국·일본의 미디어지형’, ‘디지털 컨버전스 정책의 미래방향’ 등의 주제로 나뉘어 국내 미디어 정책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먼저 황상재 한양대 교수의 사회로 ‘유럽의 미디어지형’이라는 주제에 대해 정준희·심영섭 박사, 이상훈 전부개 교수가 각각 영국·독일·프랑스의 미디어지형 변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정 박사는 영국의 방통융합 규제 방식의 특징, 그리고 시장의 활력과 공공부문의 책임성을 조화시키려는 컨버전스 정책의 실체를, 심 박사는 독일의 미디어정책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이익집단의 의견을 조정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프랑스의 디지털 정책이 정치적 시민권과 수용자의 문화적 복지 확대를 강조하는 공공서비스 철학과 뉴미디어 다매체 경쟁구조 중심의 시장논리와의 균형을 일관성 있게 이루고자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미국·일본의 미디어지형’이라는 주제는 조영신 SK경영경제연구소 정보통신연구실 수석연구원과 김경환 상지대 교수가 각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조 수석연구원은 매체 환경 변화에 따라서 미국의 방송통신정책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김 교수는 일본이 기존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들이 주도했던 단말과 매체 중심적 접근법 때문에 급변하는 미디어 컨버전스 환경에서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쥐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한다.

마지막 ‘디지털 컨버전스 정책의 미래방향’에서는 유의선 이대 교수의 사회로 ‘세계 주요국의 컨버전스 동향과 한국의 전략’이라는 주제에 대해 황주성 KISDI 연구위원의 대표발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황 연구위원은 세계 각국의 미디어 지형 변화 분석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 2기가 수행해 할 3가지 정책과제로 ▲방송통신 산업의 발전과 공익의 균형추구 ▲방송의 공익성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방안 수립 ▲방송통신의 국가사회적 역할과 비전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KISDI 측은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 등의 열풍과 함께 방통융합을 본격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시점에서 방통융합이 갖는 의미와 무한한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세계 주요국의 미디어지형 변화 고찰을 통해 국내 미디어가 나가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