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1]이변,HP 웹OS 태블릿은 없었다

일반입력 :2011/01/07 18:27    수정: 2011/01/08 18:12

이재구 기자

<라스베이거스=이재구기자>‘이변, HP태블릿은 CES에 없었다. .’

IT업계의 한해 농사를 가늠하는 대표적 행사인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1)에서 태블릿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됐던 5대 축의 하나로 예고됐던 HP가 빠졌다. 보였다. 이에따라 태블릿 시장의 구도는 MS.구글,미고,iOS의 4강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6일 전시일정을 시작한 라스베이거스 CES에서는 윈텔(윈도+인텔)진영의 분열과 함께 새로운 패자들이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대 관심사였던 HP는 윈도냐 웹OS냐를 두고 논란을 일으키기까지 했지만 결국 태블릿을 전혀 들고 나오지 않아 기대감을 무산시켰다.

HP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중앙홀 2층 한켠에 마련된 제품소개회에서 HP PC들을 위주로한 제품들과 웹OS업그레이드버전인 3.1인치 화면의 팜프리 2.0버전만을 소개했다.

그나마도 초청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조용한 제품 설명회에서 관람객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초청자만 참석하는 HP제품설명회장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HP는 팜 프리만을 소개한다. 태블릿은 없다. 언제 나올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텔은 노키아와 함께 만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미고로 가동되는 위탭(WeTab)를 소개하면서 결국 새로운 모바일OS전쟁에 가세했다.

인텔 전시장에는 3대의 미고 OS기반의 태블릿인 위탭(WeTab)을 설명하는 밥 뒤피 제품마케팅 담당자는 “넷북기반으로 만들어진 위탭은 오는 5월 미고 1.0버전이 나오고 이어 9월 미고 1.1버전이 독일에서 정식으로 출시된다”고 밝혀 미고의 화려한 데뷔전에 대한 관심을 끌어 모았다.

또한 구글 안드로이드의 공격으로 한풀 꺾이는가 싶었던 MS는 윈도폰7진영의 힘을 바탕으로 꺾이지 않는 저력을 과시하면서 태블릿시대의 밝은 전망을 보여주었다.

MS는 별도의 전시장을 만들어 자사의 윈도7을 사용하는 PC와 윈도폰7 홈프레미엄을 사용하는 태블릿 제품군들을 모두 전시했다.

여기에는 아수스의 12.1인치제품, 도시바의 11.6인치 제품, 삼성의 슬라이딩PC시리즈로 불리는 10.1인치태블릿, 델의 10인치 인스피론,레노버의 10.1인치 슬레이트, 모션의 10.1인치 태블릿 등이 망라돼 MS가 윈텔아성붕괴 이후에도 굳건히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신시켜 주었다.

이날 HTC는 이날 MS OS와 인텔칩 무어스타운을 탑재한 태블릿 오픈피크(Open PEAK)를 선보였다. 오픈피크는 인텔칩 무어스타운을 탑재한 1024x700픽셀의 해상도를 가진 4G태블릿으로서 AT&T를 통해 2분기 또 는 3분기 중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지난해 말 구글 부사장이 깜짝 선보였던 것이 제스처가 아님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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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라면 올 태블릿 시장의 OS 구도는 아이패드의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태블릿의 도도한 물결, 여기에 옛영화를 재현하려 나선 MS 윈도폰7, 그리고 그 틈새를 노리며 새로이 등장한 미고OS의 4강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OS에 무관한 각 태블릿의 출시 시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이패드 2가 4월께 나올 전망인데다 6월과 9월에 다른 태블릿들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전에 적당한 계기를 찾아야만 하는 게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