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개인정보 무단 수집 죄송”

일반입력 :2011/01/06 17:32

정윤희 기자

글로벌 검생황제 구글이 한국내 개인정보 무단 수집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구글코리아는 6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스트리트뷰’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했음을 입증하자, 사과 형태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구글은 “암호화 되지 않은 네트워크에서 와이파이 페이로드(payload) 데이터를 실수로 수집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스트리트뷰 차량을 통한 와이파이 데이터 수집을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각국 관련 당국에 이를 지체 없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스트리트뷰’는 실제 항공 촬영한 사진을 이용해 만든 인터넷 지도 서비스다. 현재 미국, 독일, 호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국내서도 서비스 준비 중이었으나 개인정보 무단 수집 논란이 불거지면서 서비스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 수십 개를 확보하고 분석 작업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하드디스크마다 걸려 있는 암호를 풀어냈고, 개인이 와이파이(무선랜, Wi-Fi)망으로 주고받은 이메일과 메신저 내용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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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같은 혐의로 전 세계 16개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나, 혐의를 입증한 국가는 한국이 최초다.

구글은 “방송통신위원회 조사는 물론 경찰 조사에도 협조해왔고, 이러한 협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구글의 궁극적인 목표는 합법적인 절차와 관련 당국의 자문에 따라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