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이 화장품도 만들어?”…국내 출시 검토

일반입력 :2010/10/26 16:01    수정: 2010/10/28 15:13

나연준 기자

후지필름이 만든 기능성 화장품 ‘아스타리프트’가 이르면 내년 초 우리나라에도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후지필름(대표 이창균)은 후지필름 화장품 브랜드 ‘아스타리프트’를 국내에 공급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필름, 카메라 등으로 유명한 후지필름이 일본에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지난 2007년 후지필름이 선보인 스킨케어 제품 ‘아스타리프트’는 일본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만큼 유명세를 치뤘다.

후지필름이 화장품을 개발하게 된 까닭은 필름과 화장품 제조기술에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필름의 주성분인 콜라겐은 사람의 피부 구성 성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 속 콜라겐이 줄어들어 처지고 주름이 생기게 된다.

마찬가지로 필름을 오랜 시간 보존하기 위해서는 콜라겐 성분 유지가 관건이다. 후지필름은 오랜 연구를 통해 콜라겐 열화방지 기술을 축적해왔다. 즉, 후지필름은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으로 필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자 축적된 필름 제조 기술을 전혀 다른 분야에 적용시켜 의외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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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은 그동안 ‘아스타리프트’의 해외 판매를 하지 않고 내수 시장에만 주력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6일 아스타리프트 스킨케어 제품을 최초로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를 개시했다. 이어 홍콩 중심가에 지난달 말 후지필름 화장품 1호 매장을 개설했고 곧 2호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후지필름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내년 초 국내 출시를 고려 중”이라며 “출시하게 되면 후지필름이 만들었다는 이유로 인해 제품에 대해 어색하고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홍보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