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한판 시키면 반판만?”…기부행사에 누리꾼 냉소

일반입력 :2010/10/18 18:28    수정: 2010/10/18 18:35

봉성창 기자

도미노피자가 지난 13일부터 실시한 기부 프로그램인 ‘도미노 1/2 캠페인’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다. 회사측 부담이 거의 없는 생색내기 아니냐는 지적이다.

‘도미노 1/2 캠페인’은 소비자가 ‘1/2 프로젝트 피자’를 정가에 구매하면 반 판만 소비자에게 배달되고 나머지 반은 기부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도미노피자는 반판을 보태 수혜자에게 온전한 한판을 기부하게 된다.

소비자에게는 15% 할인된 가격으로 피자를 구입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이렇게 모인 피자는 올 연말 저소득층 공부방 아이들에게 피자로 지원될 예정이다.언뜻 보면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행사지만 제조 원가를 감안하면 소비자보다 오히려 도미노피자 측의 부담이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다.

계산해보면 도미노 피자측은 85%의 가격에 1.5판을 판매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15%의 할인은 제휴카드나 여타 방식으로 간단하게 할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부에 따른 할인 혜택이라 보기 힘들다. 가령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만 해도 15%가 할인될 정도다.

여기에 제조원가에 따른 마진률을 감안하면 도미노피자가 떠안는 부담은 더욱 적어진다. 피자 한 판의 마진률은 통상 40~50% 수준으로 알려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소비자와 기업이 반반씩 부담하는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한 네티즌은 “도미노피자 측은 85%의 가격에 1.5판을 판매하게 되는 셈이고 소비자는 85%의 가격에 0.5판만 먹게되는 이벤트”라면서 “원가를 생각해보면 도미노피자가 지는 부담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손해가 큰데 반해 기업이 지는 부담이 너무 적다”며 “손해 이상의 보람이나 가치를 느끼는 것도 아니라서 참여의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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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도미노피자코리아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자체 기획이 아닌 ‘1/2 프로젝트’라는 비영리기관의 제안으로 진행됐다”면서 “피자는 반판이 나가지만 실제로 배달이나 포장 등 여러 비용들을 고려하면 회사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일부 누리꾼들의 오해는 사실과 다르다”며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순수한 의도로 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