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웅 조이맥스 대표, 회사 떠나나?

일반입력 :2010/07/08 10:09    수정: 2010/07/08 14:56

조이맥스의 새로운 수장으로 김남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전찬웅 조이맥스 대표는 회사를 떠난다고 알려져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조이맥스의 최대주주인 전찬웅 대표 외 3인의 보유 지분 175만1천604주(25.46%)를 약 693억5천6백만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남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조이맥스의 새로운 수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의 공동대표인 서수길, 박관호 대표와 김남철 부사장이 내달 16일 조이맥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찬웅 현 조이맥스 대표의 거취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업계 일각은 위메이드가 조이맥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경영부문과 개발부문으로 나뉘어 각자대표 체재로 운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남철 위메이드 부사장이 경영부문을, 전찬웅 현 조이맥스 대표가 개발부문을 맡는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 한 소식통에 따르면 전찬웅 조이맥스 대표는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마음을 잡았다. 이에 대한 확실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심경을 밝혔듯이 회사 경영에 대해 회의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지에서 단독으로 확인한 메일 내용을 보면 전 대표는 지난달 회사 직원들에게 "지금까지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해왔다. M&A관련 제의가 있었지만 힘든 상황에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언제부턴가 빠르게 흘러가는 시장 상황을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이 때문에 위메이드와 손을 잡기로 결심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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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 대표의 거취 문제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내용인 만큼 아직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것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조이맥스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내용이다. 전찬웅 대표가 회사를 완전히 떠난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면서 "전 대표가 현재 개발 중인 실크로드온라인2를 어느 정도 가시화시킨 뒤 떠날 수 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