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 두둑한 디지털 개척자 군단을 주목하라

[창간 10주년 기획-2010 디지털 파이오니아 30人]

일반입력 :2010/05/24 16:50    수정: 2010/05/25 15:52

황치규 봉성창 김우용 기자 delight@zdnet.co.kr

격변의 시대다. 그리고 패러다임 교체의 시대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생태계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인터넷을 접수하기 일보직전이다. 3D 환경이 사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클라우드는 컴퓨팅 인프라 분야에서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트렌드가 저물고 그 자리를 새로운 패러다임이 대체하는 장면들이다.

패러다임 교체기에는 큰뜻(?)을 품고 일을 저지르려는 기업과 개인들이 쏟아진다. 역사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IT시장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기위한 도전들이 본격화됐다.

많은 도전들은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질 수 있다. 시대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만, 시대를 바꾸는 것은 열정과 실력 그리고 행운이 모두 따라줘야 가능할 것이다. 변화를 이끈 이들이 역사에 기록되는 이유다.

모바일과 SNS 열풍에 휩싸인 한국 IT시장도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속에 변화를 열망하는 이들이 있다. 지금은 무명에 가깝지만 잘하면 국내 IT업계에서 사고한번 제대로 칠만한 잠재력으로 무장하고 묵묵히 뛰고 있는 이들이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이들을 주목하기로 했다. 지금보다는 앞으로에 시선을 둔 이들을 향해 '디지털 파이오니아'란 이름을 달아주기로 했다. 세속의 잣대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파이오니아들은 어쩌면 그리 대단치 않게 비춰질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무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될지 안 될지 결과부터 걱정하는 이들에게 변화는 요원할 뿐이다. 변화는 실패를 먹고 자란다. 그래서다. 각자 분야에서 뛰고 있는 디지털 파이오니아들은 앞으로 국내 IT시장에서 변화를 이끌어낼 믿음직한 주역들이라 믿는다. 디지털 파이오니아 30명을 선정, 신생벤처, 에반젤리스트, 혁신,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부문으로 나눠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들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주기를 바란다.

'신고합니다' 신생 벤처들의 야심만만한 도전

벤처한다고 하면 삐딱하게 쳐다보는 이들이 많은 시대지만 죽어도 벤처하겠다고 뛰어드는 반항아(?)들도 계속 쏟아진다. 벤처체질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고, 벤처에 중독됐다고 하는 희귀종들도 있다.

고시보거나 대기업가는게 최고의 인생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이런 뮤턴트(돌연변이)들을 지켜보는 것은 신선한 즐거움이다. 이들은 고민물이 썩지 않도록 해주는 디지털 생태계의 촉매들이다.

창업하고 자리잡기가 만만치 않음을 감안하면 이들이 내년에도 살아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또 돌풍을 일으키며 얼굴보기가 쉽지 않은 스타기업으로 급부상할 수도 있는 일이다. 최근 주목받는 신생 기업들을 이끄는 이들을 주목했다.

■스마트폰용 오픈마켓 시대 열겠다, 김재현 씽크리얼스 대표

국내에서 알아주는 인터넷 회사인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잘다니던 젊은이들이 지난 2월 사표를 던지고 씽크리얼스란 회사를 차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그중에서도 쇼핑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하기 위해서였다. 국내에서 모바일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은 다소 생소해 보인다. 해외에는 좋은 사례들이 많지만 국내의 경우 지마켓 아이폰 버전 등이 모바일 커머스로 통하고 있다.

씽크리얼스는 최근 모바일에 최적화된 쇼핑 서비스 포켓스타일을 오픈했다. 모바일앱과 모바일웹으로 모두 제공된다. 포켓스타일은 사용자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을 지향한다. 입점 업체들도 확보하기 시작했다. 김재현 대표는 지금은 의류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현 대표가 NHN을 그만두고 창업에 나선 것은 모바일 쇼핑에 대한 가능성 때문이다. 그는 모바일은 15년만에 찾아온 뉴미디어라며 국내 환경이 미국에 비해 낙후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화된 모바일 커머스의 잠재력은 폭발적이다라고 자신했다.

■벤처밖에 할게 없어요, 표철민 루비콘게임즈 대표

위젯 업체 위자드웍스 표철민 대표가 또 하나의 벤처를 시작했다. 소셜 게임 업체다. 회사 이름은 루비콘게임즈. 26살에 벌써 네번째 창업이다.

표 대표와 같은 경우는 국내에선 매우 보기 드문 장면이다. 스스로도 그는 벤처 중독인 것 같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해온게 벤처뿐이니, 계속하게 되는 것이란다.

루미콘게임즈는 최근 첫번째 쇼셜 게임 뽀잉뽀잉을 출시했다. ‘뽀잉뽀잉’은 다람쥐가 하늘로 뛰어 오르며 과일을 먹고 일촌들과 누가 더 높이 올라가 많은 과일을 먹었는지를 겨루는 아케이드형 소셜 게임으로 일촌과 함께 즐기는 것은 물론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

표철민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쇼셜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는 퍼즐 등 비교적 가벼운 콘텐츠를, 해외 시장은 전략 게임 등 중량감있는 콘텐츠를 전진배치할 계획이다.

해외는 물론 국내 소셜 게임 시장도 최근 들어 경쟁시대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10여개 업체가 소셜 게임을 내놨거나 내놓을 예정이다. 대형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소셜 게임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만만치 않은 경쟁 환경이다.

선점이 중요할 것 같아요. 페이스북용 소셜 게임에서도 잘 나가는 것들은 대부분 일찍 시작한 회사들이 만든 것들입니다. 표철민 대표는 국내 소셜 게임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초반 레이스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척박한 애니메이션 시장에도 도전은 핀다 - 조경훈 스튜디오애니멀 대표

애국가와 시청률 경쟁을 한다는 척박한 국산 애니메이션 업계에 또 하나의 몽상가가 등장했다.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 ‘고스트메신저’를 제작중인 조경훈 스튜디오애니멀 대표다.

‘고스트메신저’는 조 대표가 지난 2007년부터 제작중인 오리엔탈 SF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캐릭터, 오프닝, 세계관 등 작품의 일부만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스로를 오타쿠로 자처하며 한국의 모든 오타쿠를 위해 만들었다는 조 대표는 ‘고스트메신저’에 대해서도 왜색이 있다고 스스럼없이 인정했다. 그동안 국산 애니메이션의 실패를 보아온 그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국산 애니메이션이 가진 한계점을 뛰어넘어 저패니메이션이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강력한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장점을 그대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애니메이션 2세대로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그가 정한 하나의 지향점이다.

그가 삼고 있는 롤모델은 바로 ‘에반게리온’. 그것이 상징하는 것은 바로 강력한 콘텐츠다.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수익모델과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고스트메신저’가 바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시발점이다.

여기에 독자적인 전략을 한 숟갈 더 얹었다. 바로 소통이다. 폐쇄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달리 마니아들과 소통하며 더 나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시장에 대해 그는 여전히 척박하지만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이 성숙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걸맞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 뿐입니다. 일단 ‘고스트 메신저’를 통해 우리나라 마니아들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하나둘씩 선보이면 자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봅니다. 그러다보면 해외 시장에도 당당히 우리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안할 수 있게 되겠죠.”

■요즘 그녀가 주목받는 이유는? - 고윤환 캘커타커뮤니케이션 대표

모바일 시장에서 고윤환 캘커타 커뮤니케이션 대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성공한 1인 창업인이기 때문에? 아니면 단순히 IT업계에는 드문 여자라서? 단순히 그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그녀는 현재 IT 트랜드의 중심에 서있는 모바일을 누구보다 발 빠르게 캐치해냈다. 그리고 생각해낸 것이 바로 기존 홈페이지를 모바일에서 최적화 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다.

어쩌면 별것 아닌것 같은 이 아이디어 하나로 그녀가 얻어낸 것은 결코 적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1인 창조기업인’으로 선정된데 이어 서울지식센터에서 해외 특허권 지원을 받았다. 지금 쓰고 있는 사무실 역시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위치한 강남창업지원센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특허출원까지 마친 ‘모바일 웹 ASP 솔루션’은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웹사이트를 그대로 모바일에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미 그녀가 몸담았던 LG데이콤의 ‘심파일’ 사이트를 모바일웹으로 구현해내기도 했다.

지난 1994년 천리안 입사를 시작으로 16년간 IT업계에 몸담아온 그녀는 국내 IT업계의 산 증인이나 다름이 없다. 이후 창업, 학문, 취업 등을 거치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IT업계를 바라보는 그녀만의 독창적이고 날카로운 시각이 생겨났다. 그 산물이 바로 캘커타커뮤니케이션이다.

다시 그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말할 차례가 됐다. 창업 첫 해에 억대의 투자를 이끌어낸 그녀는 IT 업계에 다시 한번 새로운 흐름이 도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웹 전도사를 자처할 만큼 향후 모바일이 만들어낼 새로운 IT 세상에 대한 강한 믿음 때문이다. 그녀는 그 흐름에 스스로를 맡긴 채 다시 한번 꿈을 꾸고 있다.

■게임 개발에 목숨 걸었다 - 조기용 리로디드스튜디오 대표

longdesc=image모바일 시장에서 고윤환 캘커타 커뮤니케이션 대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성공한 1인 창업인이기 때문에? 아니면 단순히 IT업계에는 드문 여자라서? 단순히 그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그녀는 현재 IT 트랜드의 중심에 서있는 모바일을 누구보다 발 빠르게 캐치해냈다. 그리고 생각해낸 것이 바로 기존 홈페이지를 모바일에서 최적화 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다.

어쩌면 별것 아닌것 같은 이 아이디어 하나로 그녀가 얻어낸 것은 결코 적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1인 창조기업인’으로 선정된데 이어 서울지식센터에서 해외 특허권 지원을 받았다. 지금 쓰고 있는 사무실 역시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위치한 강남창업지원센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특허출원까지 마친 ‘모바일 웹 ASP 솔루션’은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웹사이트를 그대로 모바일에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미 그녀가 몸담았던 LG데이콤의 ‘심파일’ 사이트를 모바일웹으로 구현해내기도 했다.

지난 1994년 천리안 입사를 시작으로 16년간 IT업계에 몸담아온 그녀는 국내 IT업계의 산 증인이나 다름이 없다. 이후 창업, 학문, 취업 등을 거치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IT업계를 바라보는 그녀만의 독창적이고 날카로운 시각이 생겨났다. 그 산물이 바로 캘커타커뮤니케이션이다.

다시 그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말할 차례가 됐다. 창업 첫 해에 억대의 투자를 이끌어낸 그녀는 IT 업계에 다시 한번 새로운 흐름이 도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웹 전도사를 자처할 만큼 향후 모바일이 만들어낼 새로운 IT 세상에 대한 강한 믿음 때문이다. 그녀는 그 흐름에 스스로를 맡긴 채 다시 한번 꿈을 꾸고 있다.

■게임 개발에 목숨 걸었다 - 조기용 리로디드스튜디오 대표

10년이 훌쩍 지난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업계에는 결코 적지 않은 수의 쟁쟁한 개발자들이 포진돼 있다. 누구 하나 콕 집어내기도 혹은 들어내기도 어려울 정도다. 리로디드스튜디오 조기용 대표 역시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 개발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뮤’ 신화의 주역이기도 한 조 대표는 지금 웹젠에서 독립해 신작 ‘더데이’를 개발하고 있다. 리로디드스튜디오의 처녀작인 ‘더데이’는 세계 최초로 크라이엔진2 엔진을 사용한 온라인게임이라는 것과 그의 명성이 시너지를 내면서 대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이다.

‘더데이’는 비단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프로젝트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퍼시픽 지역 판권은 중국의 메이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일찌감치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북미 지역 게임언론들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뛰어넘을 정도의 대작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더데이’에 대한 그 어느것 하나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조 대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게임 개발에 대한 그의 탐구정신이 남다르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로 그와 오랜 기간 함께한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 대표가 ‘더데이’를 통해 ‘뮤’를 능가하는 작품으로 화려한 복귀를 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과연 주변의 기대처럼 그가 독립 후 만든 첫 작품인 ‘더데이’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넘어 세계적인 온라인게임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온라인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꿀 ‘그 날’이 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 콘텐츠 유통으로 색다른 경험 제공, 정윤호 유저스토리랩 대표

longdesc=image10년이 훌쩍 지난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업계에는 결코 적지 않은 수의 쟁쟁한 개발자들이 포진돼 있다. 누구 하나 콕 집어내기도 혹은 들어내기도 어려울 정도다. 리로디드스튜디오 조기용 대표 역시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 개발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뮤’ 신화의 주역이기도 한 조 대표는 지금 웹젠에서 독립해 신작 ‘더데이’를 개발하고 있다. 리로디드스튜디오의 처녀작인 ‘더데이’는 세계 최초로 크라이엔진2 엔진을 사용한 온라인게임이라는 것과 그의 명성이 시너지를 내면서 대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이다.

‘더데이’는 비단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프로젝트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퍼시픽 지역 판권은 중국의 메이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일찌감치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북미 지역 게임언론들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뛰어넘을 정도의 대작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더데이’에 대한 그 어느것 하나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조 대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게임 개발에 대한 그의 탐구정신이 남다르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로 그와 오랜 기간 함께한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 대표가 ‘더데이’를 통해 ‘뮤’를 능가하는 작품으로 화려한 복귀를 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과연 주변의 기대처럼 그가 독립 후 만든 첫 작품인 ‘더데이’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넘어 세계적인 온라인게임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온라인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꿀 ‘그 날’이 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 콘텐츠 유통으로 색다른 경험 제공, 정윤호 유저스토리랩 대표

성공한 토종 SNS하면 싸이월드밖에 떠오르지 않는 세상이다. 나오는 토종 SNS는 많은데, 자리를 잡는 서비스는 드물다. 그만큼 SNS로 국내에서 자리잡기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 그래도 해보겠다고 뛰어드는 이들은 쏟아진다.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유저스토리랩의 정윤호 대표도 그중 하나다.

유저스토리랩은 현재 인터넷 공간에서 개인 서재를 만들고 이것을 다른이들과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유저스토리북'(userstorybook.net)과 이용자가 가입한 여러 가지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한 페이지 안에서 관리하게 해주는 서비스 유저스토리 닷넷을 공개했다.

유저스토리북의 경우 사용자가 자신이 소장하고 읽었던 책, 갖고 있는 책 등을 올려놓고 감상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서비스를 표방한다.

친구, 동료 간에 하나의 그룹 서재를 만들어 자신이 가진 책을 공유하고, 추천하고 싶은 책을 올려놓는 등 가상의 온라인 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 올해 책을 넘어 영화와 음악으로 콘텐츠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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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스토리랩은 트위터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슈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 트윗믹스도 공개했다.

정윤호 대표는 태터앤컴퍼니와 NHN를 거쳐 유저스토리랩을 창업했다. 구글로 넘어간 토종 블로그 업체 태터앤컴퍼니 출신들이 의기투합했다. 정윤호 대표는 새로운 콘텐츠 유통의 가능성을 보고 유저스토리랩을 창업했다면서 콘텐츠 생산이 아닌 새로운 유통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