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OS와 안드로이드OS가 '통했다!'

해커, 리눅스로 구현 장면 온라인에 공개

일반입력 :2010/04/23 08:11    수정: 2010/04/23 18:10

이재구 기자

차세대 스마트폰을 놓고 패권경쟁을 벌이는 구글과 애플의 운영체제(OS)가 ‘통했다.’

씨넷은 22일(현지시간) 한 해커에 의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아이폰에서도 구동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소개했다.

데이비드 왕이라는 이 해커는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폰OS를 매치시킴으로써 앙숙의 만남을 주선하는 매파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이미 알려진 대로 앙숙 회사인 애플과 구글이 만든 기기들을 만나게 한 것 뿐 아니라 이들이 실제로 '통하게' 만들었다.

이 해커는 리눅스를 이용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애플의 아이폰OS에서 가동시킬 수 있었다며 실제 동영상을 공개했다.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하는 라이벌 회사의 스마트폰OS가 서로 통하게 만든 데이비드 왕이라는 해커는 아이폰 데브팀( iPhone Dev Team)이라 불리는 그룹의 회원인데 이 그룹은 21일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를’이라는 제목의 비디오를 인터넷에 올렸다.

이 시연은 리눅스(Tux Linux)로 완성되는 부트과정을 보여주며 왕이 브라우징을 위해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텍스트메시지를 받고, 전화에 응답하고, 음악을 듣는 것 등을 보여준다.

이 전화기는 듀얼부트 환경설정이 되어 있으며 이 비디오는 아이폰OS에서 가동되는 기기로부터 시작된다.

왕은 비디오에서 “이것은 알파버전 수준의 것이긴 하지만 정상 OS처럼 뭐든지 다 기능한다”고 말했다.

보도는 아이폰에서안드로이드 가동이 되도록 한 해킹은 기술적인 성취이긴 하지만 산업계나 주류 사용자들이 이를 전환해 사용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왕의 블로그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8년부터 아이폰에서 리눅스를 부팅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번 시연은 1세대 아이폰을 이용해 이뤄졌으며 더 새로운 모델의 경우 다른 지원이 필요하다.

그는 “아이폰3G에 포트하는 것도 쉬울 것이다. 3GS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다행히도 모든 기반이 마련돼 있으며 우리는 안드로이드를 아이폰사용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 또는 보완재로 만들 것이며 플래시로도 가능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폰을 구동하면 문제가 생긴다 “모든 안드로이드기반의 확장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에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의 버그 상태”라고 그는 시연상황을 담은 동영상에서 말했다.

왕은 안드로이드의 디버그 버전을 사용했기 때문에 두 OS기종간의 호환이 가능하긴 하지만 느리다고 설명했다.

버추얼키보드를 이용해 타이핑도 할 수 있지만 아이폰의 원버튼인터페이스는 5개이상의 버튼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와는 잘 매칭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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