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에게 영감을 준 PC발명가-에드 로버츠 타계

일반입력 :2010/04/02 19:00    수정: 2010/04/03 08:28

이재구 기자

빌게이츠와 폴 앨런이 최초로 SW를 만들어 준 바로 그 PC를 발명한 에드 로버츠가 1일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스,씨넷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향년 68세.

그는 다른 초기 컴퓨터 개척자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가 발명한 ‘알테어8800’라는 PC를 현대 컴퓨터 역사에서 최초의 PC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에드 로버츠는 MITS(Micro Instrumentation and Telemetry Systems)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1975년 알테어8800 PC를 소개한다.

1975년 파퓰러일렉트로닉스가 알테어 소개 기사를 내보내자 이 기사는 MS공동창업자 폴 앨런의 눈길을 끌었고 그는 이를 빌게이츠에게 보여주었다.

빌게이츠와 앨런은 재빨리 로버츠에게 가서 알테어의 SW를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 미팅을 위해 두사람은 로버츠의 회사가 있는 뉴멕시코주의 앨버쿼키로 갔고 거기서 오늘 날의 세계SW산업계의 거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설립된다. 1975년 4월 4일이었다.

비록 그의 산업에 대한 영향이 오래 가긴 했어도 로버츠는 70년대에 MITS를 팔고 컴퓨터 산업계를 떠나 의대로 진학했고 조지아에서 의사가 됐다.

빌게이츠는 자신의 노츠 웹사이트에서 앨런과 공동으로 그에 대한 추모글을 썼다.

빌 게이츠는 “에드는 진정한 PC혁명의 개척자였으며 그 스스로 그럴 만 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머가 있는 열정가였으며 항상 우리를 포함해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돌보았다”고 썼다.

앨런은 로버츠가 컴퓨팅부문에서만이 아니라 진정한 정신적 스승이었다고 말했다.

앨런은 “에드는 빌과 내가 함께 시간을 보낸 최초의 기업가였고 우리는 그에게서 비즈니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죠”라고 이메일에서 그에 대해 회고했다.게이츠는 지난주 병을 앓고 있는 로버츠에게 조지아로 병문안을 다녀왔다.

에드는 우리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어요.그리고 우리는 항상 그에게 고마워했지요.(이 두사람은 컴퓨터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훨씬 전부터 컴퓨터에 재미를 들여 왔었다.)“라고 게이츠와 앨런은 기억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가 처음으로 테스트 안된 SW를 그의 알테어컴퓨터에서 작동한 날은 많은 위대한 일들의 시작이었죠. 우리는 앨버쿼키 66번 도로바로 옆에 있는 MITS사무실에서 에드와 함께 한 많은 즐거운 일들을 기억할 겁니다. 우리에게 일어난 어떤 일도 그 때 거기서의 일들만큼 즐겁지는 못할 겁니다” 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