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하나포스닷컴 대타로 뛴다

일반입력 :2010/01/15 08:48    수정: 2010/01/15 13:10

이설영 기자

네이트가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고객을 위한 콘텐츠 제공 서비스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나포스닷컴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네이트가 대신하는 것.

하나포스닷컴은 과거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에 인수되기 전 하나로텔레콤의 전신이던 하나로통신 시절부터 운영됐던 포털 사이트이다. 인수 후 하나로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로 사명이 바꼈으나 콘텐츠 서비스를 하던 하나포스닷컴은 그대로 유지된 채 운영돼 왔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와 하나로드림의 지분관계 및 콘텐츠 제공 계약이 종료돼 향후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고객을 위한 콘텐츠 서비스를 네이트에서 맡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SK브로드밴드로서는 관계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네이트라는 포털을 이미 운영 중이기 때문에 굳이 다른 곳으로 사용자를 분산시킬 이유가 없는 것.

SK 측 관계자는 향후 하나포스닷컴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네이트에서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큰 그림만 나와있는 상황이다면서 2월 중순경이면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트가 하나포스닷컴을 대체하게 된다면 네이트는 지난해 하반기 ▲싸이월드와 메인페이지 통합 ▲시맨틱 검색 출시에 이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 네이트는 싸이월드 싸이월드와 메인페이지를 통합하고 시맨틱 검색을 본격 출시한 지 한달만에 메인페이지 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46%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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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월간 통합검색쿼리 점유율의 경우에도 연초에는 4%에 그쳤으나, 12월에는 9.42%까지 올랐다. 2위인 다음을 바짝 뒤쫓고 있는 셈이다. 네이트로 초고속인터엣 고객의 유입이 확대될 경우 이러한 시너지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하나로닷컴을 운영 중인 하나로드림은 SK브로드밴드와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이에 따라 '하나포스닷컴'도 인터넷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