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사이드킥’에 당했다

미서 서비스 불통 사태

일반입력 :2009/10/12 08:40

이재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자회사가 서비스한 사이드킥이 고객들에게 대규모 데이터접근 불능 및 손실사태를 발생시키면서 MS의 클라우드전략이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고 씨넷이 10일(현지시간)보도했다.

MS의 클라우드 전략인 ‘소프트웨어플러스’의 핵심은 기업과 고객 간에 가치있는데이터를 그들의 서버에 저장하는데 있어서 믿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주 미 이통사 T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된 클라우드서비스 방식의 사이드킥 단말기서비스 이용자들이 캘린더,주소 및 다른 핵심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한 사고를 당했다.

이 서비스는 MS가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인 데인저 유닛에서 담당해 왔다.

이는 사이드킥이 모든데이터를 디바이스 자체에 복사해 보관하는 대신 클라우드방식으로 저장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클라우드전략을 확산해 가려는 MS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사고라는 지적이다.

사태는 10일(현지시간) MS가 공식적으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어 영구소실될 것이란 발표를 통해 고객들을 당황시키면서 훨씬 더 복잡해졌다.

클라우드컴퓨팅 환경하의 기능정지는 최근 트위터와 G메일에서 보듯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데이터손실은 또다른 얘기가 된다. 그리고 이는 최근에 발생한 더욱 심각한 사태다.

다행히도 데인저의 기능정지는 MS가 클라우드 환경에 자사의 운용체계(OS)인 윈도 애저(Azure)의 론칭 예정일을 한달 앞두고 발생했다. 당초 발표는 11월의 전문가개발자컨퍼런스에서 있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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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저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프로그램이 MS의 데이터센터를 통해서만 가동되도록 쓰여졌고 회사의 자체서버에서 가동할 수 없다는 점이다.

씨넷은 “사이드킥은 MS가 만든 아키텍처 대신 지난해 인수한 데인저사의 아키텍처를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은 많은 최고정보책임자(CIO)들에게 사이드킥 사용을 주저하게 만들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