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LG텔레콤 “고객께 진심으로 죄송”

일반입력 :2008/04/24 11:43

김태정 기자 기자

LG텔레콤이 고객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LG텔레콤은 23일 홈페이지에 “이번 사건으로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엄격한 CP관리, 고객 인증 체계 개선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LG텔레콤 휴대번호를 입력하면 가입자 정보가 확인되는 블로그를 개설한 혐의로 유명 포털업체 강모㉙씨를 검거했다. 강씨는 LG텔레콤에 콘텐츠를 납품하는 CP계정에서 쉽게 고객 정보를 취득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

강씨의 이런 행위를 해킹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나, 근본적인 잘못은 CP업체 관리를 잘못한 LG텔레콤에 있다고 수사기관과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은 지난 3월 22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및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로부터 자사 고객의 성명을 제외한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서비스가입일, 휴대폰모델의 3개 항목)가 노출되는 특정 개인 블로그가 신고됐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에 적극 협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수사 결과 밝혀진 유출 정보는 370여건이며, LG텔레콤은 해당 블로그 접속 IP를 차단하고 사건 원인이 된 CP 계정 패스워드를 변경했다. 따라서 더 이상의 정보유출은 없을 것이라는게 LG텔레콤 해명이다.

LG텔레콤은 정보가 노출된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했다며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개인 정보유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