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Award : 베스트 HW에 IBM, SW에 레드햇 선정

일반입력 :2006/06/07 10:06

김효정 기자 기자

리눅스와 오픈소스 솔루션 분야의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인 ‘리눅스월드코리아 2006’이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CNET Korea는 리눅스 및 오픈소스 분야에서 고객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CNET Award의 수상 기업으로 IBM과 레드햇이 각각 1위를 차지, 하드웨어 부문과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수상하게 되었다. 5일에 행해진 시상식에서는 솔루션 부문의 시상 이외에도 리눅스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공로상을 시상했다.전세계적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임베디드 시스템 등 리눅스 및 오픈 소스의 활용분야가 예전에 비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에 개최된 리눅스 월드 코리아 2006은 한국의 오픈소스와 리눅스 비즈니스에 대한 비전을 현실화시키는 장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소스와 리눅스 비즈니스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세우기 위해 CNET Korea는 리눅스 분야의 베스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선정하는 CNET Award를 마련하였다. 이를 위해 CNET Korea에서는 자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 ZDNET Korea’ 사이트에서 지난 2주간에 걸쳐 인터넷 투표를 실시했다. 이 투표를 통해 한국의 리눅스 보급과 발전을 위해 기여한 개인 대상의 ‘공로상’과 고객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 대상의 베스트 HW/SW 등 3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인터넷 투표를 통해 베스트 하드웨어 부문에는 한국 IBM이, 소프트웨어 부문에는 레드햇 코리아가 선정되었다. 한편 공로상은 ▲ 육성 및 보급 활성화 ▲ 활용화 추진 ▲ 연구 ▲ 커뮤니티 ▲ 해외 부문 등 총 5개 분야에서 리눅스 및 오픈소스가 활성화되는데 공헌을 한 각 분야의 인물을 선정했다. 이날 수상식을 진행한 CNET Korea의 양무경 사장은 “오픈소스가 IT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가는 이때 보다 현실적이고 활용화되는 계기를 위해 이번 시상식을 마련했다”며 “이번 상은 고객이 선정한 만큼 오픈 소스 비즈니스가 고객을 기반으로 하는 모델을 마련하는 토대가 마련되었으면 하며, 보다 더 나은 가이드라인을 위해 CNET Korea는 노력해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CNET Award의 공로상 부문별 수상자와 선정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육성 및 보급 활성화 부문 - 고현진 원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KIPA) : KIPA 전체 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교체하는 등 공공기관 시스템 오픈소스화에 주춧돌을 쌓으며, 한국의 리눅스 보급 및 오픈 소스 보급에 큰 역할을 담당함. 진흥원장 재임기간 동안 이 부분에 역점을 두었다. ▲ 활용화 추진부문 - 김남석 본부장 (행정자치부 전자정부본부) : 리눅스의 정부기관 도입 및 활용화 및 보급화의 인프라 구성에 주요한 영향을 끼침 - 박경재 의원(전 교육인적자원부 국제교육정보화 국장) : 리눅스를 NEIS에 적용시키는 데 주된 역할. 리눅스 및 오픈소스가 국가 교육망에 보급시켜 리눅스가 정부차원의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함. 이로써 비즈니스 및 향후 기술 비전 등 리눅스 인프라 구축에 영향을 주었다. ▲ 연구 부문 - 고건 교수(서울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한중일 공개소프트웨어 포럼 위원장) : 학계에 몸 담으면서, 오랜 기간 동안 리눅스 관련 인재 양성 및 기술발전에 공헌을 하였음. - 김명준 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터넷 서버 그룹장) : 리눅스 국내 표준화 및 기술 발전에 공헌하였음. ▲ 커뮤니티 부문 - 권순선 연구원(삼성전자) : 국내 리눅스 초창기 때부터 리눅서들에게 다양한 문서를 제공하는 KLDP를 운영해 수많은 리눅서들에게 정보 제공처의 역할을 해옴. - 윤석찬 팀장(다음 커뮤니케이션 R&D센터) : 모질라 재단 및 오픈 소스 관련한 다양한 글을 작성하고, 블로그 및 프로젝트 등 국내외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 ▲ 외국인 부문 - John Maddog Hall (Linux International의 의장) : 오랫동안 리눅스 보급 및 활성화에 공헌해왔으며, 특히 우리나라를 자주 방문해 포럼 등을 통해 리눅스의 확산에 기여해 왔음. @ [수상자 Interview] “정부와 기업이 함께 오픈 스탠다드로의 확장 노력해야 할 것” 육성 및 보급 활성화 부문 공로상 : KIPA 고현진 원장리눅스가 한때 상승 분위기에 있다가 닷컴 거품이 붕괴하면서 함께 열기가 수그러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필요한 사용자를 위해 적용돼야 할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기에 리눅스를 육성하고 보급하는데 기여했다는 상을 받은 것은 영광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국제적인 리눅스 행사를 개최한 것이 진정한 의미로의 오픈소스 발전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 앞으로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오픈 스탠다드로의 확장이 필요하다. 임베디드, 데스크톱 영역에서도 오픈 스탠다드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정부와 업계가 손을 잡고 오픈 스탠다드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대학의 다양한 연구분야에서 리눅스 활용성 높아져” 연구 부문 공로상 : 서울대학교 고건 교수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OS(Operation System) SW 산업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임베디드 시스템이 주목을 받을 것이며, 수출 효자 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이 부분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리눅스가 매우 중요하다. 임베디드 시스템에는 윈도우 CE나 심비아 등이 많이 쓰이고 있지만, 이들은 내부 기술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리눅스를 공부하고 이해하면 윈도우CE 등에 대한 기술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효과를 알아야 한다. 월드컵 축구 4강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내 산업에서의 세계 4강 진출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 공개SW를 더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미래 산업이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오픈소스관련 인력이 적어서 아쉽지만 이러한 행사를 통해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희망적인 부분은 대학의 리눅스 강의에는 이제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전자, 기계, 자동차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수업을 듣는데, 대학에서 진행하는 어떤 연구분야에서도 리눅스가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 의료, 섬유 분야 등의 관련 시스템에 원하는 대로 SW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호기심 강한 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해 진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리눅스는 라이선스 판매가 아닌 서비스 제공 사업!” 베스트 SW 기업 : 레드햇코리아 박준규 이사이번 시상식에 레드햇이 선정된 것은 고객이 그만큼 많이 사용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기 감사한다. 국내 리눅스 시장이 침체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레드햇코리아만 보더라도 지난 2005년 전년 대비 100% 성장을 했고, 올해도 10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공공기관을 위주로 한 특정 분야에 리눅스 프로젝트가 편중됐었다는 것인데 리눅스의 질을 따지는 경쟁의 논리가 아닌, 독점 방지 등 다른 논리로 정부에 의해 반강제로 도입되고 있다는 차원에서 걱정이 된다. 그렇지만 이제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리눅스 도입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의 전략은 리눅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직도 국내 오픈소스 비즈니스에서는 라이선스나 지적재산권 문제가 걸리는 듯 하다. 그러나 리눅스는 라이선스가 아닌 ‘서비스’를 파는 것이고 이 부분에서 대가를 받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고객에게 익숙하게 알리도록 하는 것이 리눅스 활성화에 가장 시급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