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액티브 X 컨트롤 실행 문제「해결책은?」

일반입력 :2006/02/15 10:13

정진옥 기자

MS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의 액티브 X(Active X) 실행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MS가 공식 패치를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의 한 업체가 이 문제를 해결해줄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닷넷엑스퍼트가 개발한 DxIESaver(디엑스 아이이 세이버)가 그것.IE 액티브 X 문제는, 인터넷 브라우저에 또 다른 컴포넌트를 삽입하는 기술 특허를 보유한 미국의 이올라스가 지난해 8월 MS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MS가 액티브 X 컨트롤 실행 방식을 변경하기로 결정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기존 IE에서 정상 작동하던 액티브 X 컨트롤이 이제는 정상 작동되지 않게 된다. 화려한 UI를 제공하기 위해 웹사이트에서 널리 사용된 플래시를 이용한 화면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게 된 것이다.IE 실행 방식이 변경되면, 웹 페이지 내에서 'object', 'applet', 'embed' 태그에 의해 로드된 액티브 X, 자바 애플릿, 멀티미디어 파일들은 사용자가 이를 클릭해서 활성화시키기 전까지는 임베딩된 개체에 직접 상호 작용할 수 없으며, 상호 작용과 관련된 DHTML 이벤트도 불가능하게 된다.DxIESaver, 별도의 수정 작업 없이 문제점 해결그간 마켓 플레이스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대부분 HTML 문서에 'object', 'applet', 'embed' 태그를 삽입해 액티브 X 컨트롤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방식을 취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움직임에 특히 주목해왔다.닷넷엑스퍼트가 개발한 DxIESaver는 별도의 수정 작업 없이 IIS(internet Information Server) 서버상에서 자동으로 문제점을 검출, 동적으로 문제를 수정해준다. 즉 개발자에 의해 수동으로 수정돼야 할 많은 양의 작업들이 자동으로 처리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도록 해줌은 물론, 사용자들에 의해 입력된 수많은 HTML 태그상의 문제점까지도 자동으로 수정해준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6일 정식 출시돼 영업이 시작됐으며 인터넷을 통해 보급하고 있다. 가격은 서버당 50만 원, 대형 웹사이트의 경우 서버 대수에 상관없이 라이선스 기준으로 2500만 원선.MS "공식 권장은 하지 않는다"한국MS도 이 제품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실시했다.한국MS의 관계자는 "제품을 검토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괜찮은 제품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HTML 코딩 자체를 변경해주는 것이 아니라 HTML 코딩은 그대로 둔 채 웹에 뿌려질 때만 변환해주는 제품이어서 단순 작업이 많은 기업에게 유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평가다.편리할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MS가 100% 장담할 수 없는 서드파티 업체의 제품을 공식적으로 권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편, MS는 이에 대한 패치를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내놓을 예정이다. 우선 1차 패치는 3월 1일 윈도우 업데이트에 포함해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차 패치는 4월 12일로 예정돼 있는데, 이 패치는 보안 업데이트에 포함되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설치할 것으로 예상된다.소송은 아직도 '진행중'IE 액티브 X에 대한 설계 변경이 진행되는 한편, MS와 이올라스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올라스가 주장하는 특허권 침해를 우회하기 위해 IE 설계를 변경하기로 했지만, 5억 달러 배상 판결에는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한국MS 측은 "특허라고 주장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으며, 닷넷엑스퍼트의 이동범 사장도 "HTML 태그는 IE뿐만 아니라 파이어폭스나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표준 방식인데,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웹의 발전에 딴죽을 거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여러 가지 MS 관련 소송과는 달리, 액티브 X 컨트롤에 대한 문제는 MS의 문제를 넘어 웹 관련 기술의 발전을 저해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