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우주여행「한국 개발자 당첨」

일반입력 :2006/01/10 02:31

정진옥 기자

오라클(www.oracle.com/kr)이 제공하는 우주여행 기회를 한국 개발자가 움켜쥐었다.오라클은 전 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개발자를 위한 오라클 우주여행' 프로모션을 실시한 결과 한국의 허재민 씨가 당첨됐다고 발표했다. 3개월간 진행된 이번 프로모션은 아태 지역에서 한국과 인도, 호주, 싱가포르의 4개 국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오라클의 자바 및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기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온라인 퀴즈 이벤트 시리즈 형태로 진행됐다.울산대 재학생 '허재민 씨' 당첨올해 24살인 허재민 씨는 울산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에 재학중인 대학생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오라클의 이벤트를 접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응모했다가 이번 기회를 낚았다. 그는 북미 지역과 유럽 지역에서 뽑힌 두 명과 함께 2007년에 나란히 '준궤도 우주여행'을 나서게 된다. '준궤도 우주비행'이란 지표면 100km 상공에서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을 체험하고 아름다운 지구 표면을 감상하는 미국 민간 우주여행 업체 스페이스 어드벤처사의 상품이다. 여행에는 러시아 정부에 개발을 의뢰한 여행용 우주선을 이용하고, 여행 참가자는 우주복 착용과 무중력 상태 적응 훈련, 우주선 내 의사소통, 개인 좌석 점검, 안전 장치, 우주여행 시 별 관찰 요령을 알려주는 천문학 교육이 포함된 3박 4일의 교육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이수하게 된다. 이번 우주여행에는 4일간의 비행 훈련과 실제 비행을 합해 미화 약 13만 80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서 8천 명 참여, 당첨자의 72%가 한국인한편 이번 행사에는 아태 지역 4개 국에서 총 2만 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이 중 한국인 참가자는 8천 명 이상으로 40%에 달하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특히, 12회의 퀴즈 중 1회당 6개의 문제를 단 1회라도 모두 푼 응모자에게만 당첨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한국 참가자 중 무려 71%가 퀴즈를 풀어 호주 28%, 인도 13%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증명했다.게다가 4등까지 18명의 당첨자 중 11명이 한국인이어서 한국의 높은 IT 수준을 과시했다.한편, 이번 아태 지역 행사에서는 대상인 준궤도 우주여행 이외에도 맥 파워북 G4, 애플 iPod 20GB, 해리포터 DVD 세트가 상품으로 제공됐는데, 당첨자의 72%(전체 18명 중 13명)를 한국인이 휩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