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핫메일 W2K로 이전 「유닉스 따라잡기」

자신의 것을 찾는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핫메일(Hotmail)을 공개소스 유닉스에서 윈도우 2000으로 옮기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로서는 트래픽이 많은 핫메일 사이트가 자사의 독자적인 운영체제가 아닌 프리BSD 아파치(FreeBSD-Apache) 플랫폼에서 운영된다는 사실이 늘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다. 1997년 말 MS가 핫메일을 매수할 당시부터 MS는 핫메일을 윈도우 NT, 그 다음엔 윈도우 2000으로 옮기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무엇보다도 MS의 이런 바람은 자존심 문제였다. NT가 유닉스만큼이나 확장성 있고 강하다는 주장을 입증하는데 MS의 복잡한 무료 웹기반 e-메일 인프라를 NT 위에서 운영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겠는가?영국 배스에 소재한 인터넷 컨설팅 회사인 넷크래프트(Netcraft)사의 시장 관측통들에 따르면, MS가 마침내 오래 기다려온 핫메일 이전을 시작했다고 한다.넷크래프트에 따르면, 현재 핫메일 수요의 5~10%는 윈도우 2000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는 여전히 프리BSD-아파치에서 처리된다.넷크래프트 연구원들은 “핫메일 사이트의 인프라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모든 일이 순조롭게 돌아가더라도 이전하려면 몇 주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MS는 2000년 2월 전세계 핫메일 사용자들이 3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대파괴 예상윈도우 2000으로 옮기는 것이 핫메일 가입자들의 계정을 엉망으로 만들 것인가? MS 관계자들은 이런 전환이 진행중에 있으며 올 가을에 끝날 것 같다고 단언하면서도 그 밖의 핫메일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그동안 핫메일 사용자들은 보안 침해, 주소록 및 e-메일 메시지 분실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로 시달려왔다. 사용자들은 MS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핫메일 사이트 유지보수중에는 자신의 계정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스러워했다.핫메일은 MS의 MSN 서비스 중 하나다. MS의 인터넷 사용자 인증 서비스인 패스포트(Passport)처럼 핫메일도 최초의 MS 닷넷(.Net) 서비스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MS 닷넷 서비스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비전’의 일환으로 MS가 개발자들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핫메일은 이미 MS의 다른 많은 제품 및 사이트에 통합된 컴포넌트다. 인스턴트 메시징 소프트웨어인 MSN 매신저뿐 아니라 아웃룩 익스프레스 5.5 클라이언트와도 통합됐다. MSN 프리뷰 1로서 베타 상태에 있는 MSN의 차기 버전에서는 핫메일을 중요 웹 브라우징 소프트웨어에 통합시켰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소비자 버전 윈도우인 윈도우 밀레니엄 에디션(Windows Millennium Edition; 윈도우 Me)은 핫메일을 기본 운영체제에 통합한 제품이다.넷크래프트에 따르면, 핫메일은 MS 이외의 운영체제에서 호스팅되는 MS 애플리케이션이지만 유일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넷크래프트는 “MS가 소유한 또 하나의 유명 프리BSD 사이트인 링크익스체인지(LinkExchange)는 여전히 프리BSD를 작동시키지만 사용자들을 비센트럴(bCentral) 포탈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링크익스체인지는 MS의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사이트로 지난 1998년 11월에 MS가 인수했다.시장 2위 제품으로 대체핫메일을 아파치로부터 자사의 IIS(Internet Information Server) 웹서버로 옮기겠다는 MS의 결정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웹서버 플랫폼 사용을 그만두고 2위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아파치 공개소스 서버는 웹서버 중 가장 잘 팔리는 서버다. 넷크래프트의 웹 서버 조사에서 이 서버는 시장의 63%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MS의 IIS(윈도우 NT 및 윈도우 2000의 구성 컴포넌트)가 20%로 2위를, 넷스케이프 아이플래닛(i-Planet)이 7%로 3위를 차지했다.하지만 그밖에도 웹로직(WebLogic), 제우스(Zeus), 래피드사이트(RapidSite)를 비롯해 수많은 웹서버가 있다. 웹 및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시장의 성장은 웹서버를 판매하는 기업들에게 풍부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