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게임위 새 위원장, 균형감 있는 인물 돼야

기자수첩입력 :2018/07/26 10:20    수정: 2018/07/26 10:21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새 위원장 선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여명숙 위원장 등 임기가 끝난 위원 2명을 대신해 한국게임학회장을 역임한 이재홍 숭실대 조교수와 이현숙 탁틴내일 상임대표가 새로 위촉되며 정원 수를 채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게임위를 이끌 새 위원장은 늦어도 다음 달 중순 위원 회의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총 9명의 위원이 새 위원장을 호선으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호선은 말 그대로 투표를 통한 위원장 선정 작업이다.

아직까지는 어떤 인물이 게임위 위원장 자리에 앉을지는 불분명하다. 이미 이재홍 조교수가 새 위원장에 내정됐고, 투표는 요식행위란 얘기도 들리고 있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이른 단계다.

게임물관리위원회 마스코트인 와치와 캐치.

다만 이번 만큼은 게임에 올바른 시각을 가진 균형 있는 인물, 내부 조직원을 아우르는 인물이 새 위원장이 되어야한다. 이는 기자 뿐 아니라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바람이다. 게임위 위원들이 투표에 신중해야하는 이유다.

그동안 게임위는 위원장과 조직원의 갈등을 겪으며 스스로 제 살을 깎아먹었다. 지난해 게임위 노조가 당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같은 해 국감에선 게임위의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받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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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위원장은 게임위 내부의 분위기 쇄신과 함께 남은 과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줄 아는 인물이어야 한다. 등급 자율 규제 확대와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게임물 등급 판단, 모니터링단 운영 개선, 모호한 등급 심의 기준 등의 문제 해결에 구심점 역할을 해줄 인물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곧 게임위를 이끌 새 위원장이 선출될 터이다. 제대로 된 인물이 게임위를 이끌지, 아니면 그저 그런 인물이 자리만 차지하고 잡음만 일으키는지는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위원장 선출 결과를 내심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