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전문몰 미국 진출, 지금이 적기”

[카페24 해외마케팅 팁③] 윤여훈 영어권해외광고팀장

전문가 칼럼입력 :2017/04/05 10:58

윤여훈 카페24 영어권해외광고팀장
윤여훈 카페24 영어권해외광고팀장

최근 미국 럭셔리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이 북미 지역 7개 매장과 자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K뷰티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하는 온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테일러로 평가받는 노드스트롬의 이번 이벤트 소식에 '글래머', '얼루어' 등 현지 유명 매거진들도 현장 기사와 상품 리뷰 기사를 앞다퉈 보도하며 이벤트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노드스트롬의 K뷰티 팝업스토어 이벤트는 국내 뷰티 온라인 전문몰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노드스트롬의 러브콜을 받아 이벤트에 초청된 국내 뷰티 브랜드 대부분이 대형 브랜드가 아닌 신생 브랜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린 중소 브랜드들이기 때문이다.

국내 신생 뷰티 브랜드와 온라인 전문몰 브랜드에 러브콜을 보낸 미국 현지 기업은 노드스트롬 만이 아니다. 미국 화장품 소매업 1~2위 업체 '울타'와 '세포라' 역시 이들의 제품력과 독창성을 높이 평가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K뷰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젊고 잠재력 넘치는 국내 뷰티 온라인 전문몰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뷰티 시장은 전 세계 뷰티 시장 중에서도 국내 뷰티 온라인 전문몰 브랜드가 성공하기에 좋은 환경을 두루 갖춘 시장이다. 우선 미국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만큼 시장성이 높다. 여러 인종이 살고 있는 다민족 국가란 점도 이점이다. 국내 온라인 전문몰의 경우 대부분 스킨케어부터 색조, 기능성, 뷰티 디바이스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에 따라 백인, 흑인, 아시아계, 히스패닉계까지 다양한 인종을 공략할 수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브랜드 규모보다 정체성을 중시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받아들이는 데에 열린 태도를 지녔다는 점도 국내 온라인 전문몰 브랜드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미국 시장이 다른 영어권 국가들보다 전자상거래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시 국내 사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현지 결제 시스템(PG)과 배송 네트워크 도입이다.

최근 K뷰티 신흥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오세아니아나 동남아시아의 경우 시장 전망은 밝지만 이제 막 내수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국가간 거래를 위한 기반은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영어권 시장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면, 국가간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인프라가 확실하게 정착된 미국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향후 타 영어권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와 상품을 알리기 위한 온라인 광고 채널이 다른 해외 시장 보다 명확한 것도 긍정적이다.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은 '페이스북'과 '구글'이 전체 시장의 60%를 점유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때문에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사업자들은 마케팅 채널 선정에 대한 고민 없이 페이스북과 구글 두 채널에 광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실제 국내 유명 천연화장품 브랜드 A사는 카페24 마케팅센터와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 SNS와 검색엔진에 마케팅에 집중해 2016년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이 320%나 증가했으며, 영 메이크업 대표 브랜드 E사도 2016년 매출이 전년대비 200%증가했다.

페이스북은 노출 광고에서, 구글은 검색 광고에서 각각 우위를 갖고 있는 것을 고려해 두 채널 모두에 광고를 진행한 것이 고객 유입 효과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페이스북에 영문 브랜드 페이지를 구축하고 풍부한 콘텐츠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인다 하더라도, 소비자가 페이스북에서 얻은 정보를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엉뚱한 검색 결과가 노출된다면 고객 유입이라는 실질적인 결과를 얻기 힘들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검색엔진마케팅(SEM)과 검색엔진최적화(SEO)를 통해 브랜드에 최적화된 정보 노출을 구축해도, 페이스북 상에서 브랜드와 고객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로열티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때는 페이스북, 구글 두 채널을 동시에 공략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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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에서 K뷰티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인지도, 충성 고객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요즘이야 말로 국내 뷰티 온라인 전문몰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할 적기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미국 뷰티 시장을 향해 도약한다면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 뷰티 온라인 전문몰들이글로벌 K뷰티 브랜드로 성장해 세계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그 날을 기다려 본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윤여훈 카페24

영어권 해외 마케팅 전문가로서 현재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영어권 해외광고팀 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경험과 정보 부족으로 해외 마케팅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컨설팅과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련 강의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기업의 영어권 시장 진출과 성공을 위해 브랜드 본질을 통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있으며, 단기 성장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을 기반으로 Google, Facebook, Bing, Webimax, Socialyte 등과 직접 비즈니스를 진행해 11번가, G마켓, 에뛰드하우스, 아리따움, 골프존 등 다수 기업의 영어권 마케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