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달라지는 마케터들의 세계

전문가 칼럼입력 :2014/03/06 10:28

미쉘 넴쉬프 맵알 부사장

‘미드매니아’라면 잘 알겠지만, NBC 방송국 간판 시트콤인‘오피스’를 보면 주인공이자 ‘바보 같은 상사’로 나오는 마이클 스콧이 롤로덱스(Rolodex)라는 고객 정보가 담긴 명함정리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아마 젊은 세대들은 ‘롤로덱스’가 뭔지 알지도 못할테니만, 검색해서 알게 되었다고 해도 현재는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요즘은 이미 색인 카드에 채울 수 없을 만큼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롤로덱스는 의사 결정 진행과정에서 유용하지 않다.

예를 들면, 시간당 100만명이 넘는 월마트 고객의 거래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는데, 이는 미국 국회 도서관에 있는 정보의 167배에 해당하는 양과 동일하다. 지금은 이러한 엄청난 데이터, 즉 빅데이터를 다루고 여기에서 어떻게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와 제품에 관해 비즈니스 방향을 결정짓는 마케팅 담당자로서 효과적인 빅데이터 사용에 필요한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체크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빅데이터의 정의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 '빅데이터'란 정확히 무엇일까? 빅데이터는 기존의 데이터베이스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용하여 종합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능가하는, 크고 복잡한 선형 및 비선형데이터로 정의된다.

마케팅 전략부터 판매 거래, 금융, 고객 서비스 등을 포함한 정보의 혼합이 될 수도 있다.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에 관한 의사 결정을 할 때 빅데이터에 모아진 모든 정보를 평가하는 능력은 매우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은 빅데이터의 특징이다. 하둡(Hadoop) 솔루션은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담당자들이 선택한 필터링기준에 따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유형 분석으로부터 얻은 인사이트는 고객들의 소셜 미디어 상호작용 또는 최근의 고객 서비스 경험에 대한 감정을 토대로 즉각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기업들은 또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고려한다. 먼저 의사 결정을 할 때 기업들의 목표를 평가해야 한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사고방식은 기존의 마케팅 방식인 '계획하고 행동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빅데이터는 실험, 배움, 진화를 통해 시작된다. 어떤 데이터를 평가할지 결정할 때 기업의 목표를 고려해야 하며,목표에 맞는 성능을 비교한 데이터에 집중해야 한다.

빅데이터 시대, 독립적인 비즈니스 기능으로써 전통적인 마케팅 역할은 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케팅 분야의 구조 또한 변하게 될 것이다.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게 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마케팅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다.

기업들은 마케팅 리더들이 전략으로 바꿀 수 있는 정보를 빅데이터로 평가하고 변형 시킬 마케팅 과학자들을 영입할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마케팅 담당자들의 지위도 향상되거나 바뀔 수 있다. 구조 변화의 관계없이, 마케팅 담당자들은 빅데이터를 위한 IT솔루션 투자에 관련한 재무적인 의사결정에서 중심에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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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서는 마케팅 담당자들은 빅데이터 분석이 기업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어야만 한다. 빅데이터 솔루션에 대한 투자는 고객 경험과 제품을 개선 시키고, 마케팅에 쓰이는 비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 것이다.

빅데이터는 이제 더 이상 IT 부서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마케팅 담당자들이 주도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할 때 기업의 경쟁력과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