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동영상 플랫폼 통해 온라인교육 지원 나서

네이버TV·카카오TV, 온라인 라이브 중계 문턱 낮춰

인터넷입력 :2020/03/31 18:43    수정: 2020/03/31 19:30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교육부가 다음달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예고한 가운데 원격수업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31일 교육부는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다음달 9일 온라인으로 개학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학년은 차례로 16일과 20일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이 어려운 학생에 스마트기기와 인터넷 등을 지원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원격수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IT 인프라 등 관련 자원을 확충해야 원활한 수업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EBS온라인클래스의 경우 특강 시작 직후 접속자가 몰려 끊김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이를 보완하기 위해 네이버TV와 카카오TV에서 EBS 2주 라이브 특강을 제공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털은 동영상 플랫폼을 교육용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주부터 '교육과 모임을 위한 네이버 키트'를 출시해 온라인 상에서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 키트에서 안내하는 활동은 ▲네이버TV 라이브 방송 ▲네이버 밴드 ▲온라인 강의 플랫폼 에드위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라인웍스 ▲클로바더빙 등이다.

네이버TV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방송 플랫폼이다. 이전까지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특정 인원수 이상의 구독자가 필요했지만, 현재는 한시적으로 구독자 제한을 없애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 밴드에서도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라이브를 포함한 온라인 강의가 가능하다. 다양한 형식의 자료 업로드가 가능하며, 출석체크와 그룹콜, 댓글 등으로 온라인 수업을 지원한다.

에드위드 온라인클래스는 네이버가 공교육 교사에게 제공하는 무료 온라인강의 서비스다. 학생을 등록하고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등 온라인클래스 학습 관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동영상 강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협업툴 라인웍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가 교육부와 원격 수업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이용자 개별적으로는 네이버TV나 밴드 등을 통해 필요한 경우 원격으로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TV를 통해 온라인 라이브를 지원한다. 카카오TV에서는 구독자 숫자에 제한 없이 누구나 라이브를 시작할 수 있다.

팟플레이어 등을 통해 방송 장치와 정보 등을 설정한 후, 카카오TV로 라이브 방송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특히 카카오톡 채널과 연결돼 카카오톡 채팅방과 플러스친구, 채널탭 등에서 바로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카카오톡 채널을 연동한 뒤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면 방송 시작 알림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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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온라인 강의를 더욱 쉽게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TV 라이브 가이드를 배포하고 있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원격수업에 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